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목사, KWMA)가 2023년 KWMA 10대 선교 뉴스를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선교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선교계의 대표적 연합기관인 KWMA가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중요한 행사와 활동들을 정리한 것이다.
첫 번째 뉴스로는 KWMA가 지난 6월 13∼16일 주최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엔코위)를 꼽았다. 엔코위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엄청난 속도로 확장된 한국선교를 되돌아보고, 시대 변화 가운데 새로운 미래선교를 모색했다. 특별히 세계기독교 지형이 비서구권 중심으로 변화된 가운데, 한국선교계가 비서구권 선교를 이끌고 새로운 선교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큰 성과였다.
엔코위 후속모임과 구체적인 액션플랜(Action Plan), 그리고 선교로드맵 작성도 중요한 뉴스였다. 엔코위 이후 KWMA는 법인이사와 운영이사, 목회자, 선교사, 선교학자, 다음세대 등을 초청해 라운드 테이블을 이어가고 있다. 엔코위에서 논의된 이슈들을 한국선교계 각 영역 리더들을 초청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 동역을 요청한 것이다. KWMA는 내년 연말까지 라운드 테이블을 이어가고, 최종 11월 마지막 포럼에서 중요한 선교 주제들에 대한 실행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평신도 중심의 국내 이주민 섬김 운동을 천명한 비쏠라이트(Be Salight) 창립도 중요한 사건으로 꼽았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2021년 4월 취임 이후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에 힘썼는데, 그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비쏠라이트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선교자원으로 일으켜 국내 다문화가정, 이주민 노동자, 탈북민·국내이주동포, 외국인 유학생 등을 섬길 계획이다.
KWMA와 9개 교단선교부 실무 대표자들이 채택한 ‘한국선교 출구전략과 재산권 이양 정책 공동결의서’도 중요한 뉴스였다. KWMA와 교단선교부는 엔코위 논의의 연장선에서 돈과 프로젝트가 중심이 되는 ‘힘에 의한 선교’를 지양하고, 선교지 중심의 건강한 선교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또 선교지에서 형성된 모든 선교적 재산들은 공적재산임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그 목적대로 사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KWMA는 △선교지의 기후난민 증가, 이에 대한 대책 필요, 선교지 기후위기 대응 포럼 △비서구 중심 선교운동 선포-KWMA KWMC KWMF 범 선교계 선언(엔코위 이후 액션플랜 결의서) △제8차 엔코위 후속모임, 선교학 교수 라운드 테이블 모임 △2024 서울 제4차 로잔대회와 선교계 동향 △이주민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 역량 강화, 다문화 선교사 임명 제안 등 △비서구 선교운동 선포: COALA(Christ of Asia and Latin America) 네트워크 결성 등을 중요한 뉴스로 꼽았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서구교회가 세계선교에 그동안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 방법이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됐다. 단칼에 끊을 수는 없겠지만, 서서히 놓아가야 한다”며 한국선교계가 같은 방향으로 사역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