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과 기도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12월 1일 동 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12월 1일 오륜교회 비전홀에서 열린 원로목사(설립목사) 추대 감사예배에서 김은호 목사는 “35년 전 두 명의 재수생과 함께 교회를 개척할 때만 해도 우리 교회가 이렇게 한국교회를 섬기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될 줄을 상상도 못했다”며 “이 일은 우리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이루셨다. 때문에 오늘 여러분의 모든 시선은 제가 아니라 주님께 향해야 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복음의 멍에를 함께 메고, 꿈을 꾸고, 부족하고 허물 많은 종을 이해하고 순종하며 헌신해주신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새로운 제2기 사역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오륜교회 성도들은 기립해 뜨거운 박수로 김 목사를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김은호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서울 강동구 길동 상가 2층에서 안디옥교회(현 오륜교회)를 개척한 이래 35년 동안 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살리고 제자로 변화시키는 목회활동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작은 상가교회로 시작한 오륜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 성도 수 2만명의 초대형교회로 성장했다.
목회 사역 가운데 특별히 김 목사는 다음세대와 기도 사역에 힘썼다. 다음세대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해 ‘꿈미’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영훈초등학교와 국제중고등학교를 인수해 미션스쿨로 만들었다. 1998년 시작한 다니엘기도회는 현재 교단과 교파를 넘어 전 세계 1만5000여 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기도회로 자리잡았다.
김 목사는 올해 만 65세로 교단 정년보다 5년 앞서 은퇴를 결심, 오륜교회는 9월 24일 공동의회에서 96.3% 찬성으로 김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할 것을 결의했다. 김 목사는 은퇴 후 제2기 사역으로 다니엘의 영적 DNA를 다음세대와 목회자들에게 접목시키는 ‘DNA미니스트리’ 사역을 감당할 계획이다.
이날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는 주경훈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와 겸해 열렸다.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주경훈 목사는 “저를 지으시고 구원하시고 목회자로 부르시고 이 자리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오직 하나님 은혜의 옷자락만 붙들겠다. 김은호 목사님의 DNA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는 김오권 목사(수경노회장)가 인도했으며,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설교했다. 오정호 목사는 ‘은혜와 진리의 사역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김은호 목사가 사역한 오륜교회의 35년 역사는 홍해가 갈라지고, 사막에 길이 나는 은혜의 역사였다”며 “평생 동안 은혜와 진리를 사모하는 제자의 삶을 살아온 김은호 목사의 본을 따라 더 왕성히 성장하는 오륜교회가 되라”고 권면했다.
원로목사 추대식과 담임목사 취임식에는 교단과 교계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 오세훈 시장(서울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영상)는 김은호 목사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원로목사 추대를 축하했다. 김홍재 목사(수경노회 증경노회장) 이중식 목사(수경노회 증경노회장)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 정홍열 목사(아신대 총장) 김용수 목사(수경노회 증경노회장)는 권면과 축사로 주경훈 담임목사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