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이스라엘 수감자 연이어 석방 "휴전 연장 모색"…미·영 등 18국 AI 안전 지침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24일부터 연이어 석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휴전 연장을 원한다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인공지능(AI)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지침이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마지막 날로 접어들었는데요. 양측 합의대로 지난 주말 인질과 수감자들이 석방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4일부터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 그리고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가운데 일부가 연이어 석방됐습니다.

진행자) 26일까지 양측에서 몇 명이나 풀려났나요?

기자) 네. 영국 ‘BBC’방송은 24일에 인질 24명, 수감자 39명, 25일에는 인질 13명, 수감자 39명, 그리고 어제(26일)는 인질 17명, 수감자 39명이 풀려났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인질 54명과 수감자 117명이 풀려난 것입니다.

진행자) 석방된 인질 중에 외국인들도 있죠?

기자) 네. 24일 석방된 인질들 가운데 태국인 10명과 필리핀인 1명이 있었습니다. 또 26일에는 외국인 3명이 풀려났습니다. 휴전 마지막 날인 오늘(27일)도 인질과 수감자들이 석방됩니다.

진행자) 이번에 석방된 인질 중에 미국인도 1명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4살인 아비가일 아이단입니다. 아이단은 지난달 7일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 때 납치됐는데요. 당시 아이단의 부모는 모두 사망했습니다. 아이단은 하마스가 공격할 당시 집에서 탈출했다가 이웃 가족이 데리고 있었는데요. 결국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석방된 인질 가운데 84세 여성 엘마 아브라함 씨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BBC’는 그의 가족이 아브라함 씨가 억류 기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을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인질과 수감자 석방에 관해 미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인질 석방이 미국이 집중적으로 펼친 외교의 결과라고 26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압박하고 있고, 미국인들이 추가로 풀려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남아 있는 미국인 인질들이 풀려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언제 풀려날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확실하게 알려줄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휴전 기간 가자지구 내 구호작업도 진행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매일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수백 대가 이집트 쪽에서 가자지구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이 정도 양은 200만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본생활을 유지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휴전이 오늘(27일)로 끝나는데요. 하마스 쪽에서 휴전 연장을 원한다는 말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는 전날(26일) 성명을 내고 휴전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협상 상황을 잘 아는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는 ‘BBC’에 하마스가 협상 중재자들 측에 휴전을 2~4일 정도 연장할 뜻이 있고, 이 기간 인질 20명과 수감자 40명을 추가로 석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 성명에 대해 이스라엘 쪽에서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 휴전 협상에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내 전투 일시 중단 합의를 연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휴전이 오늘(27일)로 끝나는데요. 이스라엘은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 내 작전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번 휴전이 끝나면 모든 병력을 동원한 가자지구 내 작전이 다시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로 들어가 군 장병을 격려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번 전쟁을 통해 하마스를 제거하고, 모든 인질을 귀환시키며,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고, 우리가 전쟁 목적을 달성할 힘과 의지를 갖추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분쟁으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사망자가 몇 명이나 나왔습니까?

기자) 네. 가자지구에서는 1만 4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1천 200명이 숨졌습니다.


컴퓨터 자판 위에 놓인 AI(인공지능) 글자 일러스트레이션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최근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줄이려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요. 관련 지침이 새로 발표됐군요?

기자) 네. 미국을 포함한 18개 나라 기관이 26일 영국과 미국이 개발한 AI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침을 승인해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이 지침이 어떻게 불량 행위자들로부터 AI를 안전하게 하고, 기업들이 설계 단계부터 안전한 AI 체제를 만들도록 압박할 것인지에 대한 최초의 국제적 합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AI 체제를 안전하게 만들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지침이란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침 작성에 참여한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이 지침이 AI의 사이버보안 수준을 높이고 AI가 안전하게 설계, 개발, 배포되도록 담보하는 것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새 지침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중요한 네 가지 영역을 설정했습니다. 바로 안전한 설계와 안전한 개발, 안전한 배포, 그리고 안전한 운용과 유지인데요. 조직의 AI 체제 개발 과정에서의 모든 위험을 줄이는 것을 도울 수 있는 고려 사항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새 지침이 AI 안전성과 관련해 사이버보안을 강조한 것이 특히 눈에 띄는군요?

기자) 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사이버보안이 AI 체제 안전에서 중요한 사전 조건이며 개발 과정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개발자들이 담보하는 것을 새 지침이 돕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지침을 지지한 기관들이 어느 나라 소속입니까?

기자) 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모두 18개국인데요. 미국에서는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국(CISA)’, 또 ‘국가안보국(NSA)’ 등이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는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AI의 위험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AI 발전이 민주주의 과정 방해나 사기, 또는 급속한 일자리 감소 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 의식 아래 국제사회가 AI 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AI 규제 부문에서는 유럽이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유럽 쪽 의원들이 현재 AI 규정 초안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자율규제를 기반으로 AI 산업을 규제해야 한다는 데 최근 합의한 바 있습니다. 세 나라는 특히 위험이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AI 체제의 적용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기술이 아니라 사용 단계에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AI를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려는 건 AI 자체가 가진 문제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 내 AI 규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은 유럽에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현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규정을 마련하도록 의회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양극화된 미국 의회에서 효과적인 규정을 통과시키는 데 진전이 별로 없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0월 새로운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노동자, 그리고 소수집단에 대한 AI의 위험성을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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