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차 인질 석방…미국인 소녀 포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 사흘째인 26일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3차 석방 인질 명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3차로 인계한 인질들은 이스라엘인 14명과 외국인 3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3명, 러시아 시민권자 1명을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석방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가족들과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네 살 난 미국인 애비게일이 오늘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13명의 인질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비게일 양이 자유가 됐고 지금 이스라엘에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미국인이 석방될 것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또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비게일 이단 양은 지난달 7일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했을 당시 부모를 잃고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비게일 양이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소녀가 괜찮아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함에 따라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나흘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풀어줬고 이틀째인 25일에는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 등 총 17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휴전 합의에 따라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8명을 석방했습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 미 ‘A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시 휴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미 이스라엘은 하루에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할 경우 휴전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며, 휴전이 멈추는 것은 하마스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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