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총동창회(회장:황재열 목사)가 11월 15일 양지캠퍼스에서 ‘제19회 후배사랑 의류후원’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2004년 고 정필도 목사가 총동창회장으로 재임할 때에 ‘후배사랑 양복물려주기’란 명칭으로 처음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어렵던 선배 목회자들은 지인의 양복을 빌리거나 물려 입고 강단에 선 경험이 있었다.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한 행사였다. 총동창회는 19년 동안 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에는 기부 받은 의류와 중고 제품을 싸게 구입해서 지원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총동창회도 뜻 있는 교회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신제품을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총동창회 상임총무 하재호 목사는 “남성복 전문업체와 협력해 양복을 공장도가격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양복뿐만 아니라 와이셔츠와 자켓, 겨울용 남녀 패딩 등 다양한 의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을 위해 총동창회 후원이사장 김종원 목사(포곡제일교회)가 500만원을 지원했고, 회장 황재열 목사도 300만원을 기탁했다. 이외에도 김관선(산정현교회) 배만석(사랑스러운교회) 송영식(서광교회) 최남수(광명교회) 송태근(삼일교회) 오정호(새로남교회) 화종부(남서울교회) 하재호(주사랑교회) 이규현(수영로교회) 목사 등 42명의 목회자와 교회가 후원에 나섰다.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양복과 코트 69벌을 기탁했고, 신미애 여동문회장도 의류 50점을 기부했다.
신대원 졸업을 앞둔 전종명 전도사(3학년, 57세)는 와이셔츠와 양복 한 벌, 코트까지 마련했다. 전종명 전도사(서대전제일교회)는 목사안수를 받은 후 교회 개척의 비전을 갖고 있다. 전 전도사는 “옷들이 너무 좋다. 요즘 옷을 사려면 부담이 많이 가는데, 총동창회 선배님들이 이렇게 의류를 지원해 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사역과 목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회장 황재열 목사는 후배들이 만족하는 모습에 기뻐했다. 황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의 의류를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작년보다 더 좋은 의류를 준비했는데 학생들이 좋아해서 기쁘다. 내년에도 더 좋은 제품을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총신신대원 총동창회는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회장 황재열 목사 인도로 송영식 목사(수석부회장) 기도와 김재철 목사(서기) 성경봉독, 후원이사장 김종원 목사 설교와 김진하 목사(명예회장) 축도로 드렸다.
‘눈물이 필요합니다’(느 1:1~5)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종원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수천 개의 교회가 사라졌다. 예배가 무너지고 있다. 주일학교가 문을 닫고 기도가 사라지고 있다. 이단들과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김 목사는 “이 시대는 눈물을 흘리는 기도의 사람이 필요하다. 돈과 인력과 권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눈물이 필요하다. 무너져 내리는 교회와 사회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학생들에게 눈물로 기도하는 사역자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며 “여러분을 통해 교회를 대적하는 마귀들이 ‘흥왕케 하는 자들이 총신에서 쏟아져 나온다’고 크게 놀라도록 해달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