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당 내부에서 혁신에 역행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매를 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가 지도부에 보고한 혁신안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며 “다시 바꿔서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안에) 역행하는 사람도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그냥 우유를 마실래, 매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는 입장”이고 했다.
인 위원장은 ‘역행하는 사람이 최근 4200여명이 운집한 행사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이냐’는 질문에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이해가 잘 안간다”며 “그분을 한 명을 찍어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에 장 의원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수도권 험지로 와서 도움이 될만한 사람 이야기다. 모두 다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며 “능력과 힘이 있으면 힘을 보태라, 현명을 결정을 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영남권 중진에 대해서도 “스타가 될만한 사람, 당에서 얼굴이 잘 알려져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초선 의원한테 험지에 와서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못하지 않냐”며 장 의원에 대해서는 “그분도 잘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취임 전 윤석열 대통령과 세 번의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 방송3법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스스로 변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또 혁신위원장 취임 전 “우리가 세 번 같이 식사했는데, 만나서 대화할 때 굉장히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아주 경쾌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나가 정쟁을 그만하자고 했다. 국회의원은 절충안을 가지고 나와야하는데 우리나라가 제일 못하는 게 그것”이라며 “과반수를 가졌다고 밀어붙이고 대통령의 답변이 뻔한데 (밀어붙이기는) 정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