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내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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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3억 6천만 명이 넘는 이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으며 살고 있다. 기독교계는 매년 11월에 핍박받는 교회와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하는 ‘세계 기도의 날’을 지킨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0여 년 전 세계복음연맹(WEA)이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을 제정한 이후 전 세계 교회들은 매년 11월 첫째 주일과 둘째 주일을 “신앙 때문에 박해와 심지어 죽음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날”로 지켜오고 있다.
60개국 이상에서 박해를 감시하는 단체인 오픈도어(Open Doors)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만 5,621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목숨을 잃었고 2,100개 이상의 교회들이 공격을 당했으며, 4,5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구금됐다.
보고서는 “현재 3억 6천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는 지역에 살고 있다”며 “북한은 기독교 박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은 위협과 정부의 권력을 이용해 신앙인들을 억압해 왔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교회나 기독 단체들이 IDOP 모임을 진행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질문지와 기도 안내서 등 무료 자원들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도어의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세계적인 박해에 맞서 싸우는 우리 단체의 사명에서 기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문제의 심각성과 관계없이,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아버지의 마음에 우리 자신을 일치시킬 수 있게 해준다”며 “IDOP의 결과로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박해 받는 형제·자매들을 생각하는 데 지속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쏟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받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의 일상에 전념하기 쉽기 때문에, 서구인들은 계속 ‘포스트 기독교’ 문화를 더 깊이 탐구하고 있다”며 “신앙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은 서구인들이 문화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제한하는 것을 거부하는 본보기가 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하루에 한 번, 1년에 한 번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이 아닌, 정기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무언가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도 세계기독연대(CSW), 오픈도어(Open Door) 및 복음연맹(EA)과 협력해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중보하는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 대표는 “신약성경에서 사도들은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했다”며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받는 이들을 진정 우리의 형제자매로 여기고 그들 편에 서서 중보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