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립교회와 함께하는 도농직거래사역박람회’가 올해는 서울이 아닌, 전북 익산에서 진행됐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현국 목사)이 주관하고 익산 기쁨의교회(박윤성 목사)가 후원한 이번 사역박람회는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열린 첫 도농직거래였다.
10월 31일 기쁨의교회의 앞마당에는 구례, 완도, 무안, 순창, 해남 등 10개 지역에서 온 16곳 교회들과 14개 업체가 고장의 특산물 먹거리와 물품을 홍보하며 직거래를 가졌다. 과일과 멸치, 젓갈, 함초에서 전도용 붕어빵에 이르기까지 도농직거래는 장터 같은 잔치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도 함께하는 친교의 장이 됐다. 교회자립개발원은 홈페이지(www.icsis.co.kr)를 통한 직거래 생중계로 원활한 판매를 지원했다.
“이번 도농직거래를 위해 교인들이 교회 마당에 모여 정성을 담아 만들었어요. 우리 교회가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쳤는데 오늘 직거래가 교회 재정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완도에서 온 부현희 집사(소안진산교회)의 말이다.
부 집사는 또 총회에서 농산물 직거래의 장을 만들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해남에서 온 채미숙 성도 역시 농부들에게 직거래 현장은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기쁨의교회 성도들께서 도우미로 도와주셔서 가족 같고 교회 바자회 같은 직거래 행사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에 동참한 구례군 박향숙 팀장(농정과)은 도농직거래사역박람회에 연신 호평과 감사를 표했다. 총회에서 직거래를 매년 마련하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역 상인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구례 수해 때 도움을 준 사랑의교회와의 연을 계기로 총회 도농직거래에 참여해 왔다.
원래 가톨릭 신자였는데 교회의 섬김에 감동해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했다.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어 감사하다.” 박향숙 팀장의 말이다. 구례군은 직거래 증정품으로 1000포의 쌀을 준비해 그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농직거래사역박람회는 이번 회기부터 권역별 순회 행사로 기획됐다. 매년 서울에서 1회 가졌던 기존 방식에서 8개 권역 2회 개최로 진행할 계획이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현국 목사는 “미래자립교회에 더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여러 지역에서 직거래 기회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년엔 부산 수영로교회 등 복수의 권역에서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도농직거래에 참여해 온 김홍기 목사(소안진산교회)는 “총회와 교회가 나서 판로를 마련하는 것은 교회 밖 주민들을 전도할 수 있을 만큼의 좋은 기회”라며 “대형교회에서의 도농 직거래도 추가해 판매량을 증진시킨다면 지역 농어민들에게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농 직거래 상품은 교회자립개발원의 홈페이지와 유튜브(채널명: 교회자립개발원)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개발원은 이번 도농직거래사역박람회의 수익금 중 일부(10%)를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기금으로 지원한다.
한편 박람회에 앞서 가진 개회예배는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신원욱 목사 사회로, 회계 송병원 장로 기도, 목사부총회장 김종혁 목사 설교,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부이사장 박윤성 목사 환영사, 이사장 이현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익산=김희돈 기자 again@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