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통일기관의 양 축인 총신대학교 통일개발대학원과 총회 통일준비위원회가 함께 통일선교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021년 개설 이래 통일개발대학원은 통일준비위원회와 선교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하는 등 사역적 교류를 꾸준히 해왔다. 특히 지난 9월 제108회 총회에서 통일준비위원회는 상설·전문 기관인 (가칭)통일목회개발원으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총신과 총회에서 활동하는 통일 관련 전문가, 교수, 목회자들이 모여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가칭)통일목회개발원과 통일개발대학원의 정책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신(통일개발대학원)과 총회(통일목회개발원)가 함께하는 통일선교포럼이 10월 17일 총신대학교 주기철기념홀에서 열렸다.
이병철 목사(춘천주향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이수봉 박사(하나와여럿연구소), 이빌립 목사(통일소망선교회), 하광민 교수(총신대 통일개발대학원)가 강사로 등단했다.
‘합동총회 통일목회개발원을 통한 통일선교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제한 이수봉 박사는 “예장통합, 예장고신, 기성 등 주요 교단들에서 이미 통일선교사역이 활성화된 가운데 늦은 감이 있지만 제108회 총회에서 (가칭)통일목회개발원 청원을 받아들인 것은 커다란 기대를 갖게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재 총회 산하 기관 중 GMS에 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가 조직돼 있고, 총신대는 3년 전 통일개발대학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그리고 제108회 총회에서 (가칭)통일목회개발원 설립이 가결됐다. 이수봉 박사는 이 세 단체가 협력한다면 교단 통일선교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봉 박사는 “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의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GMS는 북한선교의 규모와 역량이 잘 준비돼 있다. (가칭)통일목회개발원 출범은 특히 총신 통일개발대학원에 호재다. 학생 모집과 졸업생 사역지 확대에 이점이 되기 때문”이라며, “GMS, 총신 통일개발대학원, 총회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의 3각 구도를 잘 구축할 경우 통일선교의 저변 확대와 체계화, 전문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이 한국교회의 본이 되고 분단시대를 넘어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GMS 정도의 독립성과 통일 전문가 등용을 통한 전문성 확보, 총신 GMS 노회 통일목회교회 통일선교사 통일선교사역자와 협력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봉 박사는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이 담당해야 할 사업으로 △전국 노회와 교회에 통일선교의 이해를 돕고 홍보할 수 있는 매뉴얼 개발 △합동교단 통일선교 실태 조사 △실태와 문제를 반영하는 사업부터 시작 △전문가, 사역자, 교회, 단체, 탈북민과의 연대 구축 △4차산업혁명의 변화를 반영하는 통일선교 정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수봉 박사는 “교단 통일선교 전문가와 사역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을 잘 키우고 다듬어야 한다”며, “이것은 합동총회가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며,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것이며, “이라고 강조했다.
‘총신과 총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선교 정책’을 제언한 하광민 교수는 (가칭)통일목회개발원과 통일개발대학원이 △전문연구인력 배출 및 상호교류 △정부 및 공기관 통일 프로젝트 공동 연구 및 참여 △사회적 통일 어젠다 발굴 및 문제제기 △전국 노회 내 북한선교위원회 설치 및 운영 △통일선교교육 제도화 △북한교회 재건 사명자 인증제도 실시 등으로, 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서 (가칭)통일목회개발원 설립에 큰 힘을 보탠 직전 회기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김찬곤 목사는 “총회현장에서 기구 축소와 통폐합 논의가 있는 가운데에서도, 통일선교에 관심이 컸던 오정호 총회장 덕분에 굉장히 순탄하게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이 설립됐다”며, 총회현장에서의 결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지만, 여기 모인 통일선교 관련 목회자, 전문가 등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이 모아졌기에 가능했다. 감사드린다. (가칭)통일목회개발원이 세워지면 교단 내 통일 관련 교회와 노회, 기관과 전문가가 협업해 보다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