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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50년 전인 1973년 10월 욤 키푸르 전쟁(4차 중동 전쟁) 때도 이집트의 기습 침공에 치명타를 입고 전쟁 초기 열세를 면치 못했다. 1967년 3차 중동 전쟁 때 사망자는 이스라엘 1000명 이하, 이집트 등 아랍 연합군은 2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욤 키푸르라는 유대교 명절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은 사망자 2800명이라는 큰 피해를 봤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 퇴각을 거듭했다. 이스라엘은 3차 중동 전쟁에서 대승해 시나이반도를 차지하고 수에즈 운하 앞에 모래 언덕을 쌓아 방어 경계선을 구축해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집트군이 동독에서 수입한 소방펌프로 물을 쏴 모래 방벽을 허물어트리면서 쳐들어간 것이다. 이스라엘은 모래벽이 있으면 이집트군이 타고 넘어오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고 보고 방심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물 펌프’에 모래 방벽이 2시간 만에 뚫렸다. 이번에 하마스가 분리 장벽과 철책을 불도저와 패러글라이더로 무력화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50년 전에도 벌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