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선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49재를 지내며 조용히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부친의 49재를 지냈다. 49재에는 친지들만 참석했으며, 참모진이나 정치인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늘은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의 49재가 되는 날”이라며 “비공개로 조용히 가족들과 49재를 지내고 고인을 추모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고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생전 윤 명예교수를 “제1의 멘토”라고 칭할 만큼 각별한 존경심을 내비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뒀던 지난 8월15일 부친이 별세하자, 출국 직전까지 빈소를 지키며 삼일장을 치른 뒤 방미길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을 제외하고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매일 공개 일정을 가지며 ‘민생·안보’ 행보에 매진했다.
연휴 첫날이었던 28일에는 수출 현장인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찾았고, 29일에는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셋째 날(30일)과 넷째 날(1일)에는 경찰서와 소방서, 최전방 군부대를 찾아 현장 상황 및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연휴에도 근무 중인 제복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