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 간 만남에서 북러 무기거래와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가 탄약을 얻기 위해 북한 같은 나라에 손을 뻗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21일에는 워싱턴으로 복귀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면서, 두 정상이 지난 1년 반 동안 직접 대면 외에도 정기적으로 통화를 하는 등 계속 소통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 간 만남이 이런 측면에서 화기애애 하겠지만, “러시아가 탄약과 군수품을 공급받기 위해 북한과 같은 나라에 손을 뻗고 있고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계속 공급받으며 주거용 건물과 병원을 비롯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진다”면서 관련 문제들이 양국 간 주요 관심사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Look, the meeting with President Zelenski comes at a very critical time as Russia is reaching out to countries like North Korea for ammunition and munitions while he continues to get drones from Iran and continues air attacks against apartment buildings and hospitals and energy infrastructure.”
또한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반격에 계속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전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자원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논의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This meeting between the two presidents comes right on the heels of another iteration of the Ukraine defense contact group that secretary Austin and chairman Miley hosted in Reinstein just this week where again more than 50 allies and partners came together to increase their contributions to Ukraine’s defense. So a really critical time as we head into the fall and this counter offensive continues to grind forward and the president’s very much looking forward to having that discussion.”
커비 조정관은 “두 대통령 간의 이번 만남은 이번 주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독일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회의가 재개된 직후에 이뤄진다”면서 해당 회의에서 50여개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 방위에 대한 기여 증진을 논의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가을로 접어들면서 반격이 계속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 논의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잔혹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도움을 절실히 구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회담”이라면서 “북러 무기 협력 대응 문제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