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로코 강진에 중대 지원할 것”…지진 사망자 2천 명 넘어


미국은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모로코 정부에 “중대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10일 밝혔습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희생자 수색과 구조 뿐만 아니라 의료와 다른 형태의 지원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또 “우리는 모로코인들이 회복하고 그들에게 닥친 이 끔찍한 비극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자금을 내놓을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모로코 정부 관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로코에 있는 미국 시민들이 안전하도록 신속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모로코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어떤 도움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 현지 군인과 경찰, 민방위 대원들이 밤사이 속속 도착한 가운데 현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10일에도 계속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진 진앙지와 가까운 아틀라스 산맥 기슭에 있는 많은 마을들이 고립되어 있어 접근성이 떨어져 작업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밤 늦게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희생자 수입니다.

또 모로코 국영 TV에 따르면 1400여 명이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에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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