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검찰에 출석하기 앞서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경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며 공권력은 집권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며 “줄다리기 승부하자면서 온갖 권력 동원해 줄을 빼앗으니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며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은 이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지 10일차로, 이 대표가 얼마나 조사를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의사 1명을 조사실 옆에 대기하고, 청사 밖에는 구급차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출석 입장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 삶이 더없이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윤 정부 1년 3개월,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기면서 단식을 시작한 지난 열흘, 많은 분들의 한숨과 호소를 접했습니다. 먹고사는 일이 전쟁 같은데,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 사병의 억울한 죽음을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습니다.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캄캄한 어둠이 지배했던 독재 시절에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