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교회 가면 코로나 걸린다’ 소문에 시련도…”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서울중국인교회 창립 20주년

▲ 2003년 9월 7일 창립돼 20년간 한국 내 중국인들에게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 온 서울중국인교회가 2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이 교회 성도들이 추수감사절 예배에서 율동을 하는 모습. ⓒ서울중국인교회

경색된 한중(韓中) 관계와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서도 한국 내 중국인들에게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 온 서울중국인교회(담임 최황규 목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 교회는 10일(주일) 오후 1시 창립 2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최황규 목사는 “한국 안에서는 국제 정세와 코로나19에 의한 반중감정이, 중국 대륙에서는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인 선교의 한 줄기 작은 빛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 가져 달라”고 전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한국에는 서울 정동 한성교회를 비롯해 구(舊) 화교(청일전쟁 전후로 형성된) 중심의 화교(華僑) 교회들이 있으며, 서울중국인교회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으로 온 신(新) 화교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반중감정에 시진핑의 교회 탄압까지… ‘암흑기’

20년간 중국인들의 눈물과 고통을 함께해 온 서울중국인교회에게 지난 3년은 교회 역사에 가장 큰 시련과 위기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한국 최대 차이나타운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해 있기에 “이 교회(혹은 대림동)에 가면 바이러스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예배 인원도 크게 감소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지금은 미중 패권전쟁이라는 세계문명사적 상황이라, 한국인의 80%는 반중 감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서울중국인교회는 국네 체류 중국인들을 위한 선교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2018년 신 종교조례를 만들어 시행하면서 중국에 선교사를 보내는 길도 사실상 막혔다. 시진핑 시대는 등소평의 전(專: 실용주의와 실사구시)의 시대에서 완전히 공산주의 이념인 홍(紅)으로 회귀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결합 된 안면인식장치와 올해 도입된 반(反)간첩법으로 인해 중국은 그야말로 철저한 공안감시국가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중국 본토 선교는 완전히 막혔고, 중국은 엄혹했던 문화대혁명 시기로 다시 돌아가고 있고, 중국 대륙의 교회와 성도들도 강한 압박과 탄압과 통제 속에 신음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암흑의 시기”라고 했다.





서울중국인교회 창립 20주년

▲한국 내 중국인들을에게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 온 서울중국인교회와 최황규 목사(뒷줄 맨 왼쪽). ⓒ서울중국인교회

이날 기념예배에는 서울중국인교회와 2003년 9월 7일 창립 때부터 20년을 동행해 온 중국 민주인사 우쩐롱(武振荣) 선생에게 기념패를 수여한다. 그는 2008년 중국 민주인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난민이 된 중국인이다.

또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잠언 읽기를 통해 올바른 성품 훈련을 지속해 온 이 교회는 이날 3개국어 잠언 통독에 모범을 보인 황현우 어린이(초5)에게 기념패를 수여한다. 황 어린이는 어린이·청소년 잠언읽기운동에 참여해 지금까지 한국어 잠언 173번, 중국어 잠언 73번, 영어 잠언 52번을 통독했다. 서울중국인교회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환경에 근거해 ‘인류 최고의 지혜서’ 잠언 읽기를 통해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배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중국인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한국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이 펼치는 ‘전도부흥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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