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 세계인 지구 환경을 돌보는 사명에 무관심하거나 소홀하였고, 전 세계인과 함께 지구의 평균온도를 상승하도록 하였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기후 위기에 둔감하고 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지구의 기온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봄 이상고온으로 봄꽃 개화 순서와는 달리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한꺼번에 개화하였고, 지구촌에는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여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록적인 기상이변이 예상된다. 이러한 기후 위기는 인류 생태계에 재앙이 되어 거주와 생존 불능의 지구를 경고하고 있다.
이렇게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는 정부와 지자체와 기업이 감당할 대응 과제를 넘어 이제 국민의 과반을 차지하는 종교계가 힘을 보태야 할 과제가 되었다. 특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환경을 돌보고 회복시킬 사명을 띤 우리 한국교회의 최우선 사명이며 성도의 실천할 과제이다.
세계는 인류 모두의 생존을 위해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 1.5℃를 목표로 하는 탄소배출 최소화를 약속하였다. 우리 정부도 지난 4월 11일, 2050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하였다. 기후 위기에 처한 지구 생태계를 살리려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더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환경을 돌보고 회복시킬 사명을 띤 우리 한국교회의 실천과 국민 모두의 동참으로 완성할 수 있다.
기후 위기에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은 화석 연료, 산업 프로세스, 폐기물 처리 등이 있지만, 인간의 일상생활의 영역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므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된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 기후환경위원회는 2023년 중점사업으로 모든 교단과 교회와 함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교회 기후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예배를 위한 공동설교문과 공동기도문, 실천 매뉴얼과 포스터, 영상과 캠페인 노래를 배포하였으며, 인식개선을 위한 칼럼을 공유하고, 신학자와 환경전문가를 통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생명의 땅으로 회복시키는 도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우리 교회부터, 가정과 나부터 실천하자. 한국교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질 수 있다.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동참하면 내일은 희망으로 바뀔 것이다. 교회와 가정, 생활 현장에서 모범을 보이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 사회에 큰 보람을 만들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