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행적>, <사도행전 강해> (김홍전/성약)
성경공부에 관심있다는 사람이라면 김홍전 목사의 이름을 알 것이다. 또 김홍전 목사의 책을 한 권쯤은 읽었을 것이다.
그의 많은 저작 가운데 이 두 권은 그가 생전에 쓴 설교집이다. 김 목사는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주제로 각각 120여 회씩 설교했다. 사복음서를 본문으로 한 설교는 <예수님의 행적>이란 이름의 10권 짜리 책이 됐다.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한 설교는 전 9권의 <사도행전 강해> 시리즈로 묶였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말씀사역자가 되고 싶다면 시쳇말로 죽기 전에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 깊이 있고 힘이 있다. 벌써 50년 전에 했던 설교지만 성경본문에 대한 해석이 자세하고 정확하다. 진리의 말씀은 시대가 변해도 깨우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동의하게 한다.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가 그 분의 제자로서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감성적인 예화도 없고 쓸데없는 자랑도 없다. 우리 교회를 자랑하지도 않고 요즘 목사들을 비판하지도 않는다. 오직 성경본문만 이야기한다. 그래서 성경에 집중토록 인도해준다.
그러나 김홍전 목사의 설교집을 읽는 데는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다. 분량이 많고 한문체의 단어들과 옛날 도량형 단위가 나오고 문장도 다소 만연체이다. 무엇보다 설교를 쉽게 하기보다 성경해석만 충실히 하려 했으니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을 놓칠 수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에 대해 깊이 알고 싶거나 초대교회의 본을 배우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