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대회 현장. ⓒ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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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903년 원산에서 로버트 하디 선교사가 회개한 후 영적대부흥운동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고자, 하디 선교사의 발걸음을 따라 권역별로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1차 대회는 17일 남부권(삼남-호남특별연회) 중심으로 부산온누리교회에서, 2차 대회는 강원권(동부-충북연회) 중심으로 20일 강릉 중앙교회에서, 3차 대회는 중부권(남부-충청연회) 중심으로 22일 대전한빛교회에서 개최했고, 마지막으로 24일을 ‘하디 영적각성의 날’로 정하고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에서 기념대회를 수도권(서울, 서울남, 중부, 경기, 중앙연회) 중심으로 개최했다.
마지막 대회는 2부로 진행됐다. 1부 다시 근원으로[절망에서 희망으로]는 윈드워십의 경배와 찬양, 오프닝 영상 시청, 한종우 감독(중앙연회)의 개회 선언, 이현식 목사(준비위원장)의 환영사, 박웅열 장로(장로회 전국연합회장)의 대표기도, 성경봉독, 쉐퍼즈콰이어의 특송, 이철 감독회장의 설교, 하디 독후감 시상식(도서출판 KMC, 하디기념사업회), 헌금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이현식 목사은 환영사를 통해 “120년 전 한 사람 하디에게 기름부어졌던 성령의 충만한 역사가 오늘 이 자리에 임하길 간절히 바란다. 회개하고 통회하는 기도, 뜨거운 찬양을 통해 성령 충만의 역사, 또 한 사람의 하디들이 세워지는 역사가 여러분 가운데 나타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회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석웅 총회장, 대한나사렛성결회 윤문기 감독,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조일구 총회장, 이상문 증경총회장,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총회장, 구세군대한본영 조진호 목사 등, 감리교뿐 아닌 웨슬리언 교단장들도 함께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의 웨슬리언 전체 교단 400만 성도가 성령 안에서 하나 돼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원산대부흥이 있었기에 평양대부흥이 있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아시아 최대로 자리하게 됐다”며 “요한 웨슬리와 하디 선교사,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가 오늘 이 자리에 다시 한 번 이뤄지길 원한다. 한국을 변화시키고 한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이철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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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얻는 회개’를 제목으로 설교한 이철 감독은 “고넬료 사건을 통해 이방인이 최초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며 “성경 본문을 보면 고넬료의 가족이 다 모였다. 베드로가 설교할 때에 성령이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 왔다고 했다. 할례받은 신자들이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랐다고 돼 있다. 성령이 임하니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높였다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다”며 “성령께서 방언도 주셨고 예언도 주셨고 능력도 주셨지만, 오신 근본 목적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다”고 했다.
이철 감독은 “하디 선교사님이 1903년도 회개의 역사 후 1906년까지 곳곳에 다니며 집회를 했다. 평양대부흥이 일어나기 전 하디 선교사님은 곳곳에 다녀 집회를 하며, 변화되고 뒤집히는 성령의 역사를 수없이 증거했다. 그리고 1907년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평양대부흥의 폭발이 일어났다”며 “당시 이 나라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그런데 성령받고 회개하고 사람이 변화되는 역사가 교회 안에 일어나면서 100만 구령 운동으로 발전됐고, 전도의 불길이 일어나 동네마다 교회가 생겼다”고 했다.
2부 ‘다시 복음으로[회개에서 회심으로]’는 배우 겸 가수 박광현이 진행을 맡고,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하근수 목사(동탄시온교회), 곽주한 목사(베다니교회)가 각각 ‘잠자는 자여, 깨어 일어나라’(엡 5:11-14), ‘응답하라 1903’(눅 24:52-53), ‘빚진 자여, 빛으로 살라’(롬 8:12-14)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기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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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는 “1907년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장로는 ‘죽은 친구의 재산을 관리하며 미화 100달러 상당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하디 선교사는 어떤 회개를 하였을까. 하디 선교사는 자신이 선교사지만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았고, 자기 노력과 열심으로 교회를 세우고 영혼을 구원하려 했다고 회개했다”며 “우리는 윤리적인 죄에 크게 반응하는데, 하디 선교사님이 고백한 죄가 더 무서운 죄다. 이 죄로 인해 모든 윤리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에게 정말 회개하게 하는 것은,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주님을 무시하고 자기 열심과 계획으로 하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님께서 역사를 하지 못하신다”며 “하디 선교사를 바라보지 말자. 우리가 진짜 바라봐야 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도 주님은 똑같이 일하고 계신다. 정말 말씀대로 정말 사는지 성령의 책망을 듣지 않은 분이 없다. 마음의 찔림이 없는 자가 없다”며 “하디 선교사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던 것은 말로만 회개하지 않고 그의 삶과 성품이 완전히 변화됐기 때문이다. 그가 회개하고 완전 다른 사람이 됐다. 예수님은 사람을 바꾸신다”고 했다.
특송으로는 장한이, 빅콰이어, 송정미가 섬겼다. 기도회와 비전선포 시간도 마련됐다. 비전선포에서 채성기 감독(서울남연회)은 영적각성운동을, 김찬호 감독(중부연회)은 총력전도를, 백용현 목사(한빛교회)는 100년 기도 운동을 선포했고, 박장규 감독(경기연회)가 결단 기도를 했다. 성회는 이용원 감독(서울연회)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