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특정국 소외 추구 안해”
중국 “3국 정상, 내정 난폭 간섭”
외교부가 지난 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중국 측의 반응에 대해 “외교 관례상 구체적인 언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를 뜻하는 ‘엄정한 교섭’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중국과의 소통에 대해 “서울과 북경 채널을 통해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의미, 성격, 결과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은 특정국을 배제하거나 특정국을 소외시키는 배타적인 협력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한·미·일 협력과 한중 우호관계는 결코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도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지역 내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지목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은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했다는 중국식 외교 표현이다.
중국 측은 우리 측과의 외교채널을 통해 직접적으로 ‘엄정한 교섭’을 언급함으로써 항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외교채널을 통해 회의 결과를 설명했고, 중국 측도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도 중국 측의 입장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