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농어촌교회와 개척교회 목사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손을 잡아 주는 사역에 은퇴가 어디 있겠어요. 작은 규모라도 제 건강이 허락하고,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는 만큼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이덕진 목사(명문교회 원로)와 명문교회가 2006년부터 시작한 ‘꿈을 주는 목회자세미나’(꿈주세)는 농어촌교회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자 비전을 심어주는 시간이었다. 이 목사도 개척교회의 고단함을 경험했던 터라, 전심으로 세미나 참석자들을 섬겼고 어떻게든 용기를 북돋아주려 애썼다.
꿈주세는 매년 300여 명이 참석하고, 한 회 비용만 6000∼7000만원 드는 대형 행사다. 수고와 마음고생이 적잖지만, 이 목사는 세미나에서 힘을 얻고 돌아가는 목회자들을 보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지난해 말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받은 이 목사는 오는 8월 28∼29일 청송 진보교회(유정훈 목사)와 소노벨리조트에서 제18차 꿈을 주는 목회자세미나를 개최한다. 코로나 여파로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다. 목회에서 은퇴를 한 터라 세미나 규모는 50∼60명 정도로 축소했다.
이덕진 목사는 “은퇴 후부터 집회나 강의 때 받은 사례금을 따로 모았다. 거기에 전국에서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재정을 보탰다. 명문교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하고, 목회자세미나를 함께 시작한 김정석 원로목사가 섬긴 옥토교회도 크게 힘을 보탰다”며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까 조금은 고민했는데, 하나님께서 부족하지 않게 주셨다”고 말했다.
꿈주세는 단일 주제로 진행하는 집중세미나로 유명하다. 올해 주제는 ‘바른 예배’로 정했다. 이 목사는 “바른 예배는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철저히 성경이 중심이 되며, 기쁨의 삶으로 연결되는 예배”라며 “하나님 앞에서 진짜 바른 예배가 어떤 것인지 강의하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 시작된 꿈주세는 오랜 전통만큼이나 전국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많은 교회들에서 비슷한 형식의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미래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들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기대하고, 자신 역시 ‘은퇴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고단한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