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고 헌신에 대한 도전을 주는 선교한국대회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선교한국대회는 1988년부터 시작했으며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그동안 6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3만여 명이 선교에 헌신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나 선교단체들의 리더 가운데 이 대회를 거치지 않은 이는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다. 또 선교단체와 교회가 협력해서 매 대회를 개최했기에 연합의 모델을 보였으며 한국선교계가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도 간접적으로 기여해 왔다.
한때 이 대회에는 5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기도 했으나 차츰 줄어들어 최근에는 1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수련회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근원에는 청년대학생들의 교회 출석 감소와 선교 헌신의 부족이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멀리는 평신도 전문인들이 장기선교사로 사역하기에 척박한 한국교회 해외선교 풍토도 한몫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부흥은 세계선교의 열심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기점으로 수많은 선교사가 외국으로 나갔고 이를 한국교회가 후원하면서 교회도 크게 성장했다. 그렇게 35년여를 투자한 결과 오늘의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보유한 선교 강국으로 부상했다. 국제선교단체에서 한국인들이 리더를 맡고, 세계적인 대회를 한국에 유치할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됐다.
선교는 가는 이와 보내는 이 모두가 장기적인 헌신과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세계 복음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며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다. 또 교회가 축복받는 고귀한 사역이다. 청년 일자리 마련이나 출산 장려책 마련도 중요하고, 국내 전도 강화와 재한 외국인 대상 선교에 관심을 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청년대학생이 선교사로 헌신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