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승객 400명과 승무원 2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081편 A380항공기의 랜딩기어(착륙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륙 후 30분이 지났을 무렵 경고 메시지가 표시됐다. 대한항공은 도착지인 뉴욕 현지에서 정비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항공기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KE081편은 일본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오후 3시 40분 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착륙했다. 여객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한반도 상공을 돌면서 일부러 연료를 소모했다. 착륙을 위한 적정 무게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동일 기종의 여객기로 대체해 오후 5시 쯤 다시 뉴욕으로 출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로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며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교체항공편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