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보에 다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정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12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대구를 찾아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구 대명동 ‘행복인가’에서 ‘정당 바로 세우기(정바세)’가 연 ‘골든타임 대한민국, 소멸을 대비하다’ 토론회에 나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대통령과 당 지도층과 정치에 대한 생각이 달라, 그 간극이 쉽게 좁혀질 것 같지 않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말 전까지는 의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인구와 지방소멸에 대한 강의를 이어가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날 강연의 주제를 언급하며 “‘골든타임 대한민국, 소멸을 대비하다’ 이렇게 해놓았는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 같은 분이 이 문제에 대해 뭘 생각하는지, 굉장히 비판한다”며 “5년 동안 딴 것 하지 말고, 만약 한가지만 해야 한다면 이것(인구 소멸 대비 정책)만 해봐라고 저는 주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 저도 나중에 또 선거할 때 달콤한 공약 발굴하느라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필요한 정책,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정치인을 선택을 해 주셔야 된다”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의 여지를 열어두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