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與 수도권 전멸 발언 내 불찰”…‘尹 신당 창당설’ 사과|동아일보


신평 변호사가 2022년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신평 변호사가 2022년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신평 변호사가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거의 전멸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사과했다.

5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말이 여당 후보를 지망하는 이나 관련된 이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말에 정신이 아득하다”며 “이 사과가 그들에게 제발 작은 치유가 되기를 빌 따름이다.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여권이 총선에서 참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분발을 촉구할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의 급한 전화가 왔는데 그는 (수도권 전멸) 여론조사를 당에서 결코 실시한 일이 없다고 했다”며 “총선을 위해 뛰는 수많은 사람과 그 가족 등이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중앙당사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부터 이를 전해 들었고 또 사후에 실력 있는 정치부 기자의 확인을 받은 내용이었다. 만약 당신 말이 맞으면 나는 귀신에 홀린 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며 “그러나 그는 대형 여론조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5억 원대의 자금 지출이 필요한데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의 솔직한 성품에 비춰 허튼 말씀을 할 것도 아니니 결국 내 말이 틀렸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설사 귀신에 홀린 기분이라 하더라도 내 사정이지 객관적 진실은 그의 말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여하튼 나는 이를 신속히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동안 내 업장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는 여전히 두텁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KBS라디오에서 “최근 국민의힘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에서 여당이 거의 전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며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황당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도 신 변호사가 라디오에서 언급한 여론조사 내용과 관련해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없다.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Read Previous

“주님, 선교지로 돌아가 짐을 나누고 싶습니다!” : 선교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주교련호남협, 섬마을 어린이 위한 연합여름성경학교 < 기관 < 교단 < 기사본문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