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기업이 필리핀 간척사업에 참여한데 대해 미국이 2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니슈카 칸고파디야 마닐라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기업이 마닐라만 간척 사업에 참여한데 대해 우려했습니다.
특히 성명은 간척사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이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화하는 데 도움을 준 이유로 미 상무부 제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리핀 매립청(PRA)에 따르면 현재 마닐라만에서 승인된 6개 간척사업 중 2개는 CCCC 산하 기관이 맡고 있습니다.
2개 기관은 ‘중국항만엔지니어링’과 ‘차이나퍼스트고속도로엔지니어링’ 사입니다.
마닐라만은 미 대사관 등 정부 기관과 역사 유적지 다수가 위치한 곳입니다.
칸고파디야 대변인은 또 미국이 필리핀 정부와의 논의에서 마닐라만 매립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의 마닐라만 간척 사업 참여와 환경 문제는 별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아 안토니아 로이자가 필리핀 환경부 장관은 2일 승인된 간척 사업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CCCC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과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