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홍수 시대, 다음세대 위한 복음의 생수 흘려보내야” < 총회 < 교단 < 기사본문





제주도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가오는 시대 목회 환경의 변화를 대비하며 다음세대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총회 학생지도부(부장:손성욱 목사, 이하 학지부)가 7월 18일 제주동산교회(김경태 목사)에서 ‘제주권역 SCE 활성화 및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회기 종료를 앞두고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제주지역 목회자들을 초청, 교회 상황을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거센 비가 내리치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현장을 찾아, 청소년을 비롯한 다음세대 사역을 향한 제주 지역의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세미나에 앞서 드린 예배는 학지부 서기 피승민 목사의 인도로 SCE제주권역부위원장 민경민 목사(탐라교회) 기도, 학지부장 손성욱 목사 ‘잘못된 착각’(계 3:1~6) 제하의 말씀, 제주노회장 김태희 목사 환영사, SCE제주권역위원장 박창건 목사(제주동홍교회) 축도의 순서로 진행됐다. 손 목사는 설교에서 “주의 일을 위해 헌신하고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주의 말씀 앞에 점검해보기를 권한다. 주님께서 나를 진단하신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지금 위기와 문제 앞에 있다면 첫사랑의 순간, 순수했던 마음과 열정을 회복하고 남은 사역을 힘 있게 감당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진 강의 시간에는 주일학교 등 사역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미디어 활용 방안 등이 소개됐다. 강사로는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교육팀장을 맡고 있는 김태훈 목사(한주교회)와 기독교 영상 플랫폼인 라잇나우미디어의 한국 대표 리키김 선교사가 나섰다.




‘챗GPT 시대의 복음소통’이라는 제목으로 챗GPT 활용방안을 소개하고, 및 미디어를 활용한 복음 소통 방식의 고민을 나눈 김태훈 목사는 먼저 참석자들에게 “이 시대의 언어로 어떻게 우리 세대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를 질문하며, “우리 세대가 삶의 절반을 살고 있는 온라인, 아골 골짜기와 소돔 같은 그곳에도 복음 들고 가야할 줄로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복음이면 된다는 건 참인 명제”임을 전제하면서도 “복음은 항상 그 당시의 소통 방식으로 전달돼 왔는데, 우리는 과연 이 시대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해외 선교사들이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먼저 그들의 언어를 배우는 점을 예로 들어 설명한 그는 “직접 참여하고 경험케 하는 것이 바로 이 시대 소통의 언어”라며, 챗GPT 등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 인공지능의 습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적극 마주해 대응하는 목회자들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요청했다.


끝으로 “미디어는 내 마음과 생각과 뜻을 전달하는 모든 도구, 수단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전하는 목회자들은 자신이 미디어임을 기억하라”고 당부하며 “나를 통해 예수가 전해지고 복음이 전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용기를 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상황을 맞이하자”고 격려했다.




리키 김 선교사는 과거 연예인에서 해외 선교사로, 그리고 이제는 미디어 선교 단체의 대표로서 지금껏 지내온 삶과 신앙을 간증하며, 복음의 메신저로 교회에 대안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는 자신의 사역을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물이 넘쳐나는 홍수 때 정작 가장 부족하고도 필요한 것은 바로 먹을 물, 생수”라며 “오늘날 미디어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앞에 많은 영상, 콘텐츠가 있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생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에 비춰 “교회 안팎에는 삶과 신앙의 어려움에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로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복음 뿐”이라고 강조한 뒤 “하나님께서는 시대에 따라 복음을 전할 다양한 도구를 예비하시고 그것을 통해 일하신다. 그 믿음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교회가 복음을 통해 대안을 제공하도록 미디어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와 연결돼 기도와 말씀, 교제가 일어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지부는 이번 세미나 현장에서 라잇나우미디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세대 회복과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학지부는 제주노회 소속 48개 교회와 다가오는 SCE 수련회에 참가하는 교회들에 일정 기간 라잇나우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영상을 사용하는 등 목회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SCE 제주권역 총무 조기쁨 목사(온새미로교회)는 “근래 최대 이슈라고 할 수 있는 ChatGPT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사역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미디어 사역 나눔을 통해 이 시대에 여전히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시며 이 땅의 다음 세대를 통해 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이루실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시간이었다”며 “제주는 선교지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원활한 콘텐츠 공급이 쉽지 않은 곳인데, 다양한 사역 콘텐츠를 소개받을 수 있어 유익하고 도전이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학지부장 손성욱 목사는 “제주 권역 목회자들이 보여준 반응에서 다음세대를 향한 헌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SCE가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힘을 모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기도할 때 제주도에 학생신앙운동이 불붙듯 일어날 줄로 믿는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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