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므콜라이우 공습 "곡물협정 종료 후 흑해 선박 위협 간주"…미, 13억 달러 추가 군수지원


러시아군이 20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므콜라이우 지역을 공습해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비탈리 김 므콜라이우 주지사는 이날 므콜라이우 도심에 단행된 공습으로 최소 18명이 다쳤다고 텔레그램에 게시하고, 이 중에는 어린이 5명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2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므콜라이우 시 당국은 시내 고층 건물 최소 5개동이 파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데사에서는 최소 2명이 다치고 건물 1개동이 파손됐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 군정 대변인은 “지옥과 같은 밤이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습니다.

항구 지역 외에도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도 무인항공기(드론)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공격을 포함해, 크름대교(케르치해협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일원을 사흘 연속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맞대응에 나서 양측의 화력전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8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크림반도)의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을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크름반도에 대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공격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했습니다.

◼︎ “흑해 선박 위협 간주”

앞서 흑해곡물협정의 재연장을 거부하고 종료를 선언한 러시아 국방부는 20일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적대적인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흑해곡물협정을 정치적 협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가 협정 참여를 위해 동의한 모든 원칙이 완전히 이행되는 경우에만 협정 재개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제 밀 시장에서 러시아의 비중이 20%”이라며 “러시아는 상업적으로나 구호 지원 차원에서도 우크라이나 곡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8∼19일 주요 항구인 오데사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으로 수출 대기 중인 곡물 6만t이 소실됐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고의로 흑해곡물협정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흑해의 민간 선박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 접근로에 추가 기뢰를 매설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미, 13억 달러 추가 군수 지원 발표

미 국방부는 19일 우크라이나에 13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장비를 추가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지원 품목에는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인 ‘나삼스(NASAMS)’와 152mm 포탄, 광학추적 토우 대전차 미사일, 무인항공시스템(UAS), 지뢰제거 장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원은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어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동시에 단기적인 능력을 투입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긴급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미국의 지속적 노력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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