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기독신문은 ‘목회자 기초 체력 회복 위한 실천 팁’을 소개한 바 있다. 목회자 개인이 가볍게 자신의 기초 건강을 돌아보자는 취지였다. 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러나 홀로, 지속적인 운동 루틴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실내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목회자에게 꾸준한 운동은 절실하다.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 그런 면에서 자전거는 함께하기 쉬운, 현실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25년 동안 테니스를 쳤어요. 어느 순간부터 손목은 물론, 허리와 다리 관절에 무리가 와서 더는 코트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시작한 것이 자전거였어요.”
올해 68세의 김재호 목사(새봄교회·성남노회)는 15년간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입문 2년 만에 허리와 다리 등의 통증이 사라졌고 몸과 함께 마음도 ‘빌드 업’이 됐다고 한다. 새벽예배를 마친 후 목회자들과 1시간 정도 자전거를 꾸준히 탄 결과였다.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사역의 고단함과 일상의 피로가 사라진다고.
“목사들 정말 운동해야 합니다. 혼자 보다 그룹으로 탈 때 더 오래 탈 수 있고 안전해요.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폐활량 및 모세혈관, 하체 근력 강화에 유익하다. 부평재활병원 관계자는 자전거는 척추환자들에게도 권장하는 재활운동의 하나로 목, 허리, 다리 관절 환자에게도 유익하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함께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관계성이 주는 소통의 유익도 크다. 목회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애환을 나눌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새벽기도 후 목회자만이 가질 수 있는 아침 시간은 현저히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기에 최적의 여건이다.
“이른 아침, 목사님들과 함께 달리는 자전거 덕에 누적된 피로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성남지역 목회자들의 자전거 모임인 ‘토브 라이더스(회장:김재호 목사·이하 토라)’는 목회자들의 건강한 목회와 삶을 응원한다. 자전거 운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입문과 장비 마련, 안전 팁, 자세 교정, 모임 운용, 기술 자문 등 전반적인 전문 지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상담 : 총무 정병호 목사 010-2015-5556)
김희돈 기자 again@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