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의장을 만나, 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1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마트비옌코 의장을 접견하며 “중·러 관계 발전은 양국이 국가와 인민의 근본적 이익에 기초해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그리고 기타 다자 메커니즘 내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주도해 신흥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중·러 관계 건강하고 안정적”
시 주석은 아울러 “두 나라의 노력으로 중·러 관계는 항상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모멘텀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를 언급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계속 협력해 수망상조(함께 재난에 대비하고 돕는 것)와 깊이 있는 소통과 혁신 개척,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신시대 전면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양국 발전을 돕고 안정적이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계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관계 발전은 각자의 국가와 국민의 근본적 이익을 바탕으로 이뤄낸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입법 분야 협력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입법과 국가통치에 대한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입법기관 간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고 말했습니다.
◼︎ “전략 동반자 관계 사상 최고”
이에 마트비옌코 의장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에 강한 자극을 불어넣었다고 화답했습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날 회동 뒤 러시아는 중국의 견고하고 믿음직한 “우호적 어깨”를 믿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12일까지 머물며 관계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 중국에 공들이는 러시아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고, 5월에는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이어서 두 달 만에 마트비옌코 의장이 중국을 찾은 것입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CNN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 방문 이후 시 주석에게 러시아와의 협력을 조심하라고 말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