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6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입법폭주 의회독재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2023.6.30/뉴스1 ⓒ News1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극우’, 윤영찬 의원의 ‘쿠데타’ 발언을 겨냥해 “민주당은 공당이 아닌 견광(?狂·과장이 심하거나 극단에 치우친 행동을 하는 사람)들만 모인 ‘광기 집단’이 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행태가 하루하루 더 광기를 띠면서 어느 각도로 봐도 공당의 모습을 찾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개각에 대해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했고, 같은 날 윤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당시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사실상의 쿠데타를 통해 결국에는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원론적인 ‘반국가세력’ 발언에 민주당 전체가 들끓고 이런 와중에 이 대표와 윤 의원이 망언을 내뱉었다면서 “공당으로서 자격을 스스로 놓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쿠데타를 운운한 것은 국민을 쿠데타 세력으로 만드는 일이요,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부디 자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을 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서도 내부 문제 수습이나 혁신에 대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모두 장외로 나가 거짓 선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더 이상 막말과 망언, 괴담 유포 등 거짓 정치를 통해 국민 분열을 일삼지 말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반국가세력)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탄핵까지 언급했으며,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쿠데타로 집권했다’는 망발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는데, 전 정부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토록 발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거리낄 것이 없다면 이토록 심하게 반발할 필요가 없다. 지금의 모습은 켕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