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독교와 타종교의 예배의 차이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십자가

ⓒAaron Burden on Unsplash

인간에게 있어서 종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최초의 인류로부터 모든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생존의 문제였다. 자연 생태계 속에서, 또는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위협 내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신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한다고 키케로(로마 철학자 BC106~43)는 말한다. 또한 종교는 지속적으로 신과 관련되어 있거나 신들에 대한 지식들을 성실히 지켜야 되는 것으로 여겼다. 신들에 관한 지식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신념 체계가 형성이 되고 영원한 삶의 실체에 대한 소망과 함께 초월적 신앙 체계가 형성이 되었다.

인본주의를 비롯한 근현대의 많은 철학자들은 종교를 비이성적인 것으로 비판한다. 또한 종교가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불가피하게 변천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종교는 죽은 종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대 종교학자들은 종교는 체험이고, 인격이며, 삶의 변화라고 주장한다. 막스 뮐러는 진정한 종교는 “새로운 삶, 신 앞에서의 삶이다. 그러한 삶은 재생(거듭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삶이란 종교학자들은 가치 있는 삶으로 인식한다. 인간의 삶이 전보다 더 높은 단계의 가치를 체험하고 전보다 더 가치 있게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벌코프는 종교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참되고 살아있는 의식적인 관계에 존재하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의해 결정되고, 예배나 교제 및 봉사의 삶으로 나타난다. 즉 종교는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과 그분께서 당신을 계시하셨다는 것, 그리고 그분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이 계시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을 전제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종교의 임무는 ‘삶의 방향 전환이다’라고 말한다. 즉 죄의 시작이 되는 자만을 버리고 신에게로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다만 그 일은 ‘교훈’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앙’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종교가 하는 일은 결국 신앙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아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하는 것이다. 모든 종교는 변화를 원한다. 하지만 일반적 종교는 인간으로부터 시작되는 변화를 말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변화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벌코프의 주장처럼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부터 시작이 된다. 인간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 또한 신의 영역이다. 다만 신으로 시작되는 변화인지 인간으로 시작되는 변화인지는 신과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전자일 경우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가치 중심적(신 중심적) 삶을 살게 하는 참 종교 안에서의 삶이 될 것이고 후자라면 일반 종교의 삶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과 타 종교는 예배의 중심을 어디에 설정하고 있나

일반종교에서 말하고 행해지는 예배가 하나의 의식을 취하고 인간의 욕구 충족을 위한 절차적인 것이라면 기독교 예배는 전인적인 감격 속에서 자신이 받은 거대한 은총의 주인 앞에 나아와 감사와 보답의 표현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미 여러 가지 종교의 기원과 관련된 원시적 종교 형태와 현대의 6대 종교들의 발생 과정과 성장 과정을 확인해 보았다. 원시종교의 주체는 인간으로서 주로 복과 화에 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종교가 형성이 되고 필요에 의해서 예배가 이루어진다. 고등종교라고 할 수 있는 현대의 종교들도 물론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형성이 되고 예배가 드려지지만 원시종교의 1차적 욕구 충족적인 부분을 넘어 공동체의 안위와 그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형성한다. 그 속에서 국가적 공동체를 초월하여 인류적 공동체를 구성한다.

그 속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우주 만물 속에서 자연과 결합되어 자신의 존재를 깨달아 상황 속에서의 해방과 깨달음의 경지(해탈, 부처, 신적 존재) 속에서 자아를 부정하고 신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이다. 그 가르침을 행함으로 자신들이 말하는 구원에 이른다. 그러나 기독교는 신이 찾아오셨고 그의 희생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것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 교리적인 부분에서도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으로 확연한 차이를 갖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독교는 사람이 주체가 아닌 하나님이 주체가 된다. 인간이 먼저 존재한 것이 아닌 하나님이 먼저 존재하셨다. 인간의 존재의 이유를 깨닫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는 것이다. 인간이 필요로 해서 신을 만든 것이 아니라 신이 인간을 만드신 것이다.

이처럼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예배 또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인간 중심의 예배가 아닌 신 중심의 예배가 드려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술한 핵심적 내용을 중심으로 결론하면 일반적 종교 형태의 예배는 기복 중심 내지는 자기 중심적인 예배라면 기독교의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드러내는 하나님 중심의 예배이다.

참고문헌
루이스 벌코프. 『벌코프 조직신학』. 옮긴이:권수경, 이상원 (고양: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흥성국. 『인간의 종교생활』. 평택대학교.
종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 헤드. 『종교란 무엇인가』. 문창옥역. (사월의 책. 출판서서평).
김용규. 『주간조선-종교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2012,09,10) 2223호.
정장복. 『예배학 개론』.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1999).

Read Previous

황보승희 “저는 가정폭력 피해자…의혹,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동아일보

Read Next

미 블링컨 국무장관, 이번 주말 중국 방문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