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 임원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암호화폐 보유 현황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임원이라는 보도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같이 글을 올렸다.
앞서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는 암호화폐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결백을 증명하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곳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창업기획사”라며 “해시드는 수조 원대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사실만으로도 김 대표와 암호화폐 업계 간 커넥션은 물론 코인 보유를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회의원 전원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보유 현황 및 변동 내역에 대해 자진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김 대표나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달 13일 “돈에 눈먼 공직자는 공직자가 아니다”고 한 것과 같은 당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지난달 6일 “억울하면 정치하지 말라”고 한 것을 인용하며 김 대표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