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달러화 의존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의무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산하 외환감독위원회(FESC)는 지난 6월 1일자 명령을 통해 무역업자들이 국경 무역을 허가 받기 위해서는 위안화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또 수입 허가를 신청할 경우 은행계좌에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한 무역업자는 “중국에서 10만 위안 상당의 물품을 수입할 경우 수출로 얻은 수입이 10만 위안 이상이어야 한다”면서, “국경 무역에는 위안화만 허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역업자는 또 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한 미얀마 군사정부의 규제가 무역업자들을 질식시키고 있다면서, 업자들이 수출로 얻은 수입을 보여줄 수 없는 한 더 이상 상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