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로 미국 동부·중서부·남부까지 대기질 악화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미국 동부는 물론, 중서부와 남부 지역까지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7일 대서양 연안 일대에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동부 주요 관계 당국들은 주민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날 뉴욕주 프리포트와 롱비치, 뉴저지주 뉴어크와 엘리자베스 등은 짙은 연기로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 뉴욕주 N95 마스크 100만 매 공급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8일부터 N95 마스크 100만 매를 주민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전날(7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40만 매는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 주립공원 등지에서 배포합니다.

나머지 60만 매는 뉴욕 주 안보·구조국 시설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연무로 인한 가시거리 감소로 미 동부 해안과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평소보다 평균 30분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 발효 중인 대기 오염 경보가 9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뉴욕 시에는 앞으로 한 차례 더 연기가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약 380ha(헥타르) 면적이 불에 탔으며, 이는 10년 평균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퀘벡주 일대에서 산불이 시작된 가운데, 현재 400여 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약 240곳은 통제 불능 상태라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앨버타주는 이번 산불로 인해 7일 주 정부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전날(6일) 대피령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산불 진화를 위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의 산불을 신속히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가용한 자산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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