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일 교회 앞 시위, 절대 용인될 수 없다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지난 주일 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총회장이 시무하는 주다산교회 예배당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모 노회 관계자들이 예배 시간에 현수막을 들고 교회 앞에 몰려든 것이다. 현수막에는 총회장을 선거 브로커, 정치 브로커로 지칭하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그로 인한 부끄러움은 온통 교회의 몫이 되었다. 이런 행위는 어떤 명분이라 할지라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교회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권순웅 총회장이 공적인 사역을 위해 미주를 방문 중이었다. 담임목사가 부재중인 교회를 찾아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행위로 누군가가 목적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교회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자해행위가 아닐 수 없다. 교회의 이미지 훼손이나 복음 전파 방해까지 불사하면서 얻어내려는 것이 무엇인가? 그 어떤 명분이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


시위 이유나 목적 달성 여부를 떠나서 시위 장소가 된 교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손상을 입는다. 주변 사람들은 시위 내용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마치 그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그로 인한 이미지 손상과 전도의 방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어떤 목적이든지 정당하고 품위 있는 방법을 따르지 않으면 또 다른 잘못을 추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압박이나 협박처럼 보이는 수단이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억울하고 답답하더라도 기도하면서 정당한 절차를 따른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의를 드러내실 것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신앙이며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총회는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행위를 심각하게 처리할 것을 이미 결의한 바 있다. 그러기에 교회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무슨 이유든 또 누구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교회와 교단은 이런 문제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결의와 절차적 정의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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