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외 성경 보급 사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전쟁과 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과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 그리고 우리의 다음세대를 위한 성경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가 5월 24일 서울 서초동 성서회관에서 제139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장 김순권 목사와 부이사장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원로) 등 신 임원진을 선출하고, 국내외 성경 보급과 후원 현황 및 사업 계획 등을 공유했다.
권의현 사장은 “코로나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그동안 제한됐던 자매 성서공회와의 성서 제작 및 출판 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성경보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6만318부가 증가한 41만4173부를 배포했다고 보고했다. 해외 보급도 늘어 지난해보다 22만8577부 증가한 181만792부의 성경을 62개 나라에 78개 언어로 제작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성서공회는 세계 성서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미화 25만불의 재정을 지원했으며,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7개 성서공회에 25만2570부의 성서를 제작해 무상으로 기증했다.
특별히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쳐서 총 39만2800부의 성서를 기증했다. 올해 초 일어난 지진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튀르키예에 기증할 성경도 3만1600부를 제작 중이다. 한국교회는 우크라이나 성경 지원을 위해서 총 9억5347만9848원을, 튀르키예 성경 지원에 총 1억4404만9208원을 후원했다.
올 상반기 총 모금액은 35억2973만5318원이었다. 이 중 1억3400여만원을 후원한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와 각각 5000만원을 헌금한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 등 예장합동 교회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초에는 미얀마의 파오어 성경이 10여 년의 작업 끝에 번역이 완료돼 파오 부족에게 전달되는 등 미전도종족 복음 전파에도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감당했다.
이밖에 다음세대를 위해 새롭게 번역한 <새한글성경> 완역본이 올해 10월경 출간을 앞두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2021년 11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한국교회에 공개하고 보급한 바 있다. 현재 <새한글성경>은 신구약 기초 번역과 1차 번역 및 문장 검토, 기초번역자들의 재검토가 완료된 상태이며, 절별 비교 검토와 최종 번역 및 문장 검토를 남겨두고 있다. 더불어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해설, 그림, 사진, 지도, 영상 자료 등)는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예장합동 김상현 목사(목장교회)를 비롯한 교단 대표 5인과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원로) 등 찬성회원 대표 6인을 신 이사로 소개했다. ‘성경원문연구’ 편집위원으로 황선우 교수(총신대) 등 4인을 선임했다. 번역을 담당하는 이두희 부총무(성경번역연구소장)는 번역담당 총무로 승진했다. 회무 처리에 앞서 드린 기도회에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