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2일 집권 1년 차 낮은 지지율 원인을 대선 양자구도와 기울어진 언론 환경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 상승을 두고 “요즘 대선 때 받았던 전 국민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강연자로 나서서 “앞으로 저희가 차근차근 성실히 나가면 많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스스로 생각하기에 집권 1년 차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원인을 보면 지난 대선에 굉장한 양자 구도 대선을 치렀다”며 “아직도 지난 1년 저희를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 진영이 여전히 안티세력화됐고, 국회가 여전히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들이 느끼기에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지난달 30일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불렀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광양지부 사례를 언급했다.
이 수석은 “엊그제 한국노총 망루에 올라간 분을 검거하는 과정도 보면 매체에 따라 극심하게 다른 양상 보인다”며 “어떤 분은 과잉진압 아니냐 말하는 분도 있고 어떤 방송사 화면 보면 칼을 소지하고 쇠파이프 던지고 정말 제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라고 한 방송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에 대해 “저들(민주당 정권)의 주특기인 내로남불, 불공정, 반칙과 특권을 척결하는 게 저희 과제였고 파괴된 상식을 정상화하는 게 저희들의 소명이었다”며 “가장 큰 성과는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평화, 구멍 뚫린 안보를 강한 힘으로 지키는 평화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중국에 가서 혼밥을 수차례 드시고 일본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외교에서 벗어났다”고도 강조했다.
또 이 수석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을 두고 “외교는 우리 편을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결국 국가안보가 위태롭다”며 “그런 면에서 대통령께서는 한미일 안보협력뿐 아니라 반도체에서 협력도 대단히 안보와 같은 비중을 갖고 다룬다”고 치켜세웠다.
이 수석은 집권 2년 차인 올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신 것처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는 정책, 교육, 노동, 연금 3대 개혁을 미래를 위해서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어려운 과제에 과감히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수석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핵종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지는데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며 “마시는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1000 베크렐인데 일본이 생각하는 기준은 1500베크렐이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하면 ‘마시면 되겠네’, ‘너 마셔라’ 이러겠지만 화장실 물을 마실 수는, 마셔서 죽기야 하겠냐만 마시지 않는다”며 “식용 물의 기준치 이하의 삼중수소를 갖고 배출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기준에 따라 일본이 만약 배출을 한다면 그 배출된 삼중수소의 양은 우리가 영광발전소에서 1년에 배출하는 삼중수소 양이 우리가 더 많다”고도 주장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에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이 상황은 오염수가 방류된다해도 마찬가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