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 성공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청신호’
2025년 양산 목표…향후 정식 시험평가 등 개발 박차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5월 30일 독자개발 중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의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날 시험은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실시됐다. L-SAM의 요격 미사일이 날아오는 표적 미사일을 교전 목표지점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SAM 요격 미사일은 계획된 목표 고도에서 표적 미사일에 명중하여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
국방부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압도적 대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 및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관련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L-SAM은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천궁 Ⅱ(M-SAM Block-Ⅱ) 대비 높은 고도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체계이다.
국과연은 그간 비행성능 확인 등 L-SAM 유도탄의 기본 능력을 수차례 검증했다. 작년 11월 탄도탄 요격시험에 최초 성공한 이래 여러 번의 시험을 거쳐, 이번에 시험평가에 진입하기 전 탄도탄 요격 성능의 기술적 성숙도를 최종 확인했다.
향후 L-SAM은 시험평가를 거쳐 2024년 개발완료 후 2025년 양산에 착수,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경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장 요격시험을 참관한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L-SAM은 천궁 Ⅱ에 이어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라며 “한국형 미사일 다층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종말단계 상층까지 확장된 L-SAM의 능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은 물론, 한미동맹의 미사일방어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요격시험 성공으로 L-SAM 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군은 북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조속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