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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캠페인은 총회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배만석 목사)와 기독신문사(사장:태준호 장로)가 공동으로 전개하며,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이박행 목사)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우리 교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생태감수성을 선포(선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태감수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생생한 실화가 있다. 이미애가 쓴 <사막에 숲이 있다>에 기록된 중국인 인위쩐과 바이완샹 부부 이야기다. 1985년 인위쩐은 아버지들끼리의 약속 때문에 사막 한가운데 살고 있는 청년 바이완샹과 결혼한다. 모래바람만 부는 사막에서 부부는 나무를 심어보자고 의기투합한다. 그들은 사막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다.


사막의 나무들이 무사히 잘 자랄 리 없다. 심는 족족 시들어 죽었다. 그런데 다 죽지는 않았다. 어떤 나무들은 용케 살아남았다. 인위쩐은 궁금했다. “나무들의 죽음과 삶을 가르는 기준이 뭘까?” 살아남은 나무들을 잘 관찰해보았다. 인위쩐은 나무 곁에 작은 풀이 ‘떼지어 같이’ 자랄 경우 그 나무가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하!”


사막을 숲으로 가꾸어 온 중국인 인위쩐과 바이완샹 부부의 모습. 이들처럼 교회에도 생태감수성 선교활동이 필요하다.
사막을 숲으로 가꾸어 온 중국인 인위쩐과 바이완샹 부부의 모습. 이들처럼 교회에도 생태감수성 선교활동이 필요하다.


부부는 나무와 풀을 같이 자라게 하자고 결정했다. 그들의 결정은 옳았다. 나무는 풀의 생존을 돕고, 풀은 나무의 생존을 도왔다. 이들의 촬영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무 주위로 풀이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게 보인다. 나무와 풀과 인위쩐과 바이완샹의 ‘총체적 협력’이 마침내 네이멍구 마오우쓰사막을 울창한 숲으로 지어내기에 이르렀다. 이 사막은 한국에 황사를 날려 보내던 곳으로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지역이었다.


이제 생태감수성을 한 마디로 요약해볼까? 사막의 나무와 풀처럼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온갖 식물과 많은 동물과 우리 인간들에게 들어가 살도록 허락하셨던 곳을 우리는 ‘에덴’이라 부른다. 에덴은 ‘숲’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인간은 숲에서 살지 않는다. 숲을 나 몰라라 하고, 멀리한다. 오늘 하루라도 좋으니 마음을 다잡고 창세기 1~3장을 천천히 읽어내려 가며, 초록의 숲을 떠올려보기를 제안한다.


이번 주의 실천과제는 우리 교회 안에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서로 격려하는 모임을 구성해서 열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주 숲으로 들어가자. 흠뻑 숲을 느끼다 보면 우리 교회에 알맞은, 그리고 우리 교회가 시도할 수 있는 생태감수성 선교활동을 구상해보자.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를 위한 선교활동 아이디어가 우뚝 솟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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