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 소속 문현석 경장이 지난 23일 오후 교통사고로 쓰러진 시민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출근하던 제주 해양경찰이 교통사고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 소속 문현석 경장(40).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문 경장은 전날 오후 5시쯤 야간 근무 출근 중 한림파출소 뒤편 공터에서 사륜 오토바이를 몰다 수상 추락 방지 안전 펜스에 충돌한 뒤 넘어진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머리에서는 피가 나고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문 경장은 지체 없이 A씨에게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시민 2명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파출소 동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A씨는 약 1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문 경장은 또 다른 부상을 막기 위해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한손으로는 A씨 목을 잡고 다른 손은 심장 위에 올려놔 A씨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기도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경장은 “반복적인 파출소 교육훈련 및 구조대 합동훈련 등으로 항상 인명구조 임무에 임해왔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항상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