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 이재훈 목사(예장통합 온누리교회) 등 목회자 3인이 온누리교회 목양실에 모였다. 함께한 시간 내내 유쾌한 웃음을 멈추지 않는 이들. 세 목회자의 공통점은 팀 켈러 목사가 미국에서 시작한 도시 선교 운동을 한국에서 이끄는 목회자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사)복음과도시의 이사들이다.
“복음과도시는 팀 켈러 목사가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도시 선교 운동을 지향합니다. 교회가 사라진 대도시에 교회를 개척한 역설의 도전은 주지하듯 복음 생태계 운동이 도시에서 가능함을 보여준 놀라운 역사로 나타났습니다.”
복음과도시 이사장 이인호 목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스스로 성장하는 숲처럼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 팀 켈러 목사가 복음 운동과 교회 분립개척 운동을 핵심 스피릿으로 추구했듯 복음과도시가 복음을 통한 교회 갱신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안산 동산교회에서 도시 생태계를 살리는 취지의 큰 숲 모임을 하다 신학 기반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팀 켈러 목사를 만나는 등 한국교회로의 이식을 노력하면서 팀 켈러 목사가 설립한 CTC(City to City)와 TGC(The Gospel Coalition)를 7년 전 국내에도 조직해 70여 개의 교회와 함께대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복음과도시는 CTC코리아를 통해 교회 분립개척 운동을, TGC코리아를 통해서는 기존 교회의 갱신을 통해 도시 생태계의 건강성을 도모하고 있다. 교회를 세우고, 고치는 운동을 통해 교회의 건강성을 확산시킨다는 비전이다.
“저희는 단지 미국적 교회와 신학을 그대로 복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CTC, TGC를 복음과도시라는 법인 안에 통합한 이유입니다. 이처럼 복음과도시는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도시 선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재훈 이사는 교회 현실이 어려울수록 복음을 통한 교회 연합운동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기존 연합운동과 달리 복음과도시는 조직을 만들지 않았다며 초대형교회도, 개척교회도 함께 어우러져 도움을 주는 이상적인 연합운동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복음과도시는 전국목회자콘퍼런스를 통해 연합운동에 함께할 교회와 목회자를 만나는 데 우선적인 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는 복음을 주제로 한 10개의 강의로 진행되어 다시, 복음에 천착하면서 이를 위한 건강한 연대를 도모한다.
“무엇보다 복음에 관한 내밀한 성찰에 이어 복음적인 목회자상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뿌리 깊게 종교적이고 율법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목회자로 서 있느냐는 것. 존재란 태어나 빚어지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 3가지 요소가 어떻게 우리 속에서 최대치를 형성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려 합니다.”
첫 강의 주제로 ‘복음’을 맡은 정갑신 이사의 말이다.
복음과도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교육적 측면과 지속적인 네트워킹, 연속적인 운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단과 교회의 크기는 무관하다. 다만 복음을 통한 교회 갱신, 그리하여 건강한 숲과 같은 도시 목회의 생태계를 함께 만들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함께하시면 교회에 유익합니다. 개척교회는 물론 큰 교회 목회자들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즐겁게, 기쁘게, 복음으로 교회를 갱신하는 운동에 함께해 주십시오.”
복음과도시의 첫 전국목회자콘퍼런스는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6월 5일부터 7일까지 강릉교회와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진행된다. (문의:Q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