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독일과 탱크·방공시스템 공동 생산하기로…러시아 맞선 대반격 "예비 작전 개시"


유럽 최대 방위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독일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우크로보론프롬’과 탱크 생산과 정비·보수를 위한 합동벤처를 설립했습니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대표는 12일 “우크로보론프롬과 탱크 생산과 정비·보수를 위한 합동벤처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파페르거 대표는 “두 회사 간 협력은 우선 우크라이나 내 탱크와 장갑차 등의 정비와 보수를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동시에 탱크 생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독일로부터 광범위한 기술이전과 단기간 내 군수 장비 공급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파레르거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라인메탈은 추가로, 우크라이나와 탄약과 방공시스템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할 예정으로 독일 매체들이 이날(12일) 전했습니다.

라인메탈은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과 함께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를 공동 생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 ‘대반격’ 여건조성작전 개시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군이 러시아를 상대로 ‘봄철 대반격’을 감행하기 위한 예비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군 고위 정보 당국자는 12일 VOA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여건조성작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건조성작전(shaping operations)’은 계획한 군사행동을 감행하기 전에, 목표 달성 확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가리킵니다.

야전에서는 주로 적의 포병전력과 기갑역량을 사전에 훼손하고, 무기고와 지휘소를 교란시키는 활동이 포함되는 표준 전술입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한 지 한참 됐는데, 왜 본격적인 공세가 진행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답했습니다.

■ 젤렌스키 “시간 필요하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이 공개적으로 ‘대반격’을 거론한 시점은 지난 3월입니다.

그 뒤로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규모 공세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최정예인 제72 자동소총여단을 격퇴하면서 진격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대반격’의 일환은 아닌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이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반격에 나서기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영국 BBC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진격해 성공할 수 있지만 많은 인명을 잃을 수 있다”면서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다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비밀 임무’ 교황, 13일 젤렌스키 만날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만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11일 외교가와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주 로마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한 뒤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바티칸 소식통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안사 통신에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30일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이에 대해 밝히겠다”고 수행기자단에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중재 움직임도 본격화됐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후이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오는 15일부터 우크라이나·폴란드·프랑스·독일·러시아 등 5개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인 해결에 대해 각국과 소통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정전과 평화협상 개시를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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