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모두 문과생의 이과 교차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1일 지난달 30일까지 각 대학들이 공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연·고 모두 문과에서 이과 교차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의대·치대·약대 등 자연계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과탐을 지정해 문과생의 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수학, 탐구영역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문과에서는 사탐, 이과에서는 과탐 과목에 가산점(각 3%)을 부여해 이과 교차 지원 시 상호 불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는 또 문과에서 수학 가중치도 33.3%에서 25.0%로 축소했는데, 종로학원 측은 수학이 우수한 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을 더 어렵게 만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고려대도 자연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과탐을 지정해 문과생의 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종로학원 측은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의 문과 침공을 사실상 막은 대학은 연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로 사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해 이과생에게 불리하다”며 “문과생의 이과 지원은 주요 대학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고 서울대는 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