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미국을 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임하옵소서”


최남수 목사(의정부광명교회)와 성도들이 5월 2일부터 10일까지 미국 50개주 40개 도시에서 제2차 미국기도선교를 진행한다. 광명교회 400여 성도들은 40개 팀을 구성해 미국에 도착하면 현지교회와 손잡고 기도가 필요한 곳곳을 찾아갈 계획이다. 최남수 목사로부터 미국기도선교의 내용과 의미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2차 미국기도선교의 개요를 설명해 주십시오.

=광명교회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미국 40개 도시에서 제2차 미국기도선교를 실시합니다. 성도 410여명 40개 팀으로 구성한 광명교회 기도선교단은 미국 교회의 인도 아래 교회와 시청 등을 방문하고 미국교회 기도자들과 미국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눌 것입니다. 이번 기도선교를 통해 미국교회가 회복되어 다시 한 번 마지막 시대 선교사명을 감당토록 간구할 것이고, 미국이 당면한 영적 현안과 성도들의 문제를 위해서도 하나님께 아뢸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번 기도선교의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십시오.

=미국에서의 일정은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 코디네이터들이 선정한 곳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현지에 가기 전부터 광명교회 기도선교팀은 팀별로 방문할 지역의 교회들과 기도선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방문하는 교회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현지에 가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동할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연약해진 교회들에게 가게 됩니다. 100여 년 전 부흥운동에 힘입어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장소를 찾아갑니다. 예배당에 들어가면 2시간 동안 교회 강단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릴 것입니다. 연합기도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거점교회를 중심으로 지역교회가 함께 모여 도시의 부흥을 기원할 것입니다. 도시의 중심이랄 수 있는 시청에 가서 시장과 시의원들을 만나고 그 도시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밤에는 현지 거점교회(호스팅교회)에서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할 것입니다. 오전 오후 저녁 자정까지 하루 4차례 기도선교가 이뤄집니다. 주일에는 호스팅교회와 기쁨의 예배를 드리고, 지역주민을 초청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기도선교팀이 방미 중인 5월 4일은 미국 국가 기도의 날이기도 해서 미국교회를 기도로 더욱 하나되게 하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2차 기도선교를 위해 교회에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미국기도선교는 지난해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제1차 기도선교를 마친 이후부터 제2차 기도선교를 마음에 품게 하셨습니다. 이번 기도선교를 앞두고 3주에 걸쳐 참여 안내를 했는데 필요한 인원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구성된 팀들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4차례 릴레이 기도모임을 가지면서 기도선교에 필요한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선교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많은 시간과 물질을 드려야 하는 일이지만 기쁨으로 자원하며 헌신하고 있습니다. 일하던 사업장의 문을 닫고,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오랫동안 준비한 물질을 내놓았습니다. 동참하는 성도들의 동기를 들어보면 모든 것이 감동입니다. 떠나는 분만 아니라 남아있는 온 성도들도 기도선교팀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특히 1008명을 보내는 선교사로 명명하여 기도선교 기간 동안 기도지원을 하도록 했습니다. 기도지원자들은 하루 1시간 이상 선교팀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2차 미국기도선교 준비는 미국에서도 진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교회 지도자들이 우리 기도선교팀의 일정과 기도제목을 구성하고, 현지 기도처와 연합기도회 마련 등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도선교팀의 방문을 하나님께서 미국교회를 살리고자 하는 계획으로 믿고 현지에서도 간절히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 미국에 가서 기도선교를 하시는지요?

=미국교회에 기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왜 다른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2008년부터 세계기도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에 가서 그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광명교회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고 열심히 후원하고 있습니다만 그 나라에 기도팀이 가서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그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선교해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번 미국기도선교를 통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줬고 지금도 세계 제1의 선교국가인 미국이 회복되는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하실 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기도자로 쓰시고자 하시기에 순종할 뿐입니다. 저희는 기도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이 타셨던 나귀의 심정으로 떠납니다. 더욱이 미국교회는 신앙적 자존심이 강한 나라이기에 우리가 경솔히 행동한다면 그들에게 교만하다고 핀잔을 듣기 십상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감춰지고 오직 예수님만 드러나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기도의 정신은 첫째 겸손, 둘째 희생, 셋째 섬김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알고 미국교회들은 감동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자정에 기도한다고 하니 깜짝 놀랍니다. 자정에도 기도한다는 사실에 신기해했고, 그렇게 기도한 다음날 낮에 열정적으로 이동하면서 기도한다고 하니 가슴 벅차합니다. 자기들에게 많은 도전이 된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이 기도로 꽉 차있는 것을 알고 “당신들은 정말 기도를 믿는구나”라고 표현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능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능력을 믿고 기도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기도선교를 실시하신 것의 결실은 어떠한가요?

=기도하고 돌아오면 현지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도선교에 동역했던 현지교회가 부흥하고 기도가 활성화됐습니다. 여러 교회들이 기도전담 목사를 세웠습니다. 선교지마다 기도자학교도 만들어졌습니다.

광명교회에도 축복이었습니다. 광명교회는 성도 1000명을 넘어설 때부터 기도에 힘썼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부어주신 은혜를 갚자는 마음으로 10만 명 전도를 위해 일했습니다. 날마다 기도했으며 매주 토요일마다 전 성도들이 4시간 나가서 전도했습니다. 만나는 이들에게 “모든 교회에는 하나님이 계시니 가까운 교회로 가시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영접기도를 한 사람이 1만 명이었습니다. 어느날 미국 아주사퍼시픽 대학 총장 일행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다가 이 일을 알고 도전을 받았고, 미국으로 저를 초대하면서 세계기도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에 보답하고자 의정부를 위해 시작했던 기도가 세계를 위한 기도로 확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세계기도운동은 87개 나라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나라들에 기도자학교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가 쓴 <10 비전> 등의 교재를 공부하며 리더들이 양성되고 있습니다.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하시는 기도사역을 정리해 주십시오.

=세계기도선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지기도자학교, 세계청소년기도자학교, 세계어린이기도자학교,세계어린이교회, BFW(NGO. 축복을 흘려보내는 사람들), 세계기도선교훈련원 등의 기도사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명교회의 기도는 한마디로 말해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1년 내내 쉬지 않고 기도가 이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거 70일 연속금식기도를 7번 하기도 했고 최근에도 40일 새벽기도를 7번 하고 있습니다. 기도회를 하면 2주간 쉬고 다시 기도회를 하는 셈입니다. 이런 특별기도 외에도 수시로 기도하고 있기에 주중에 예배당에 와서 무릎꿇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기도회 때문에라도 다른 외부 사역을 최소화하고 목양에 전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에서 많은 직책이나 사역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교회의 기도사역은 교회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로 기획된 것이 아닙니다. 기도 중에 또 말씀을 연구하는 중에 성도들을 생각나게 하시고 지역과 이 나라와 세계를 위한 안타까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성경말씀에 있는 기도의 방법을 적용케 하셨습니다. 의정부 시민이 23만 명일 때 모든 이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230개 교회가 부흥케 해달라고 간구하고자 시작한 것이 700일 기도회였습니다. 사도바울이 에베소 두란노서원에서 2년간 강론한 말씀을 읽고 매일 저녁 8시 기도회를 2년간 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대망했던 초대교회 120명의 제자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120명을 모아 10일간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며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우리의 기도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이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 시대에 기도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경시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교회가 이전보다 더욱 기도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에게 깊이 있고 충분한 기도 생활에 힘쓰도록 어떻게 인도하시는지요?

= 우리 교회 성도는 모두 매일 1시간은 기도합니다. 임직자는 하루의 십일조인 2시간24분 기도하고 담임목사인 저는 최소한 3시간 기도합니다. 마귀를 대적하고 승리하기 위해, 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절망에 빠진 많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처처에 기근과 전염병이 돌고 전쟁과 재난이 끊이지 않고 불의와 죽음이 계속되는 세상을 바라보며 어떻게 기도를 쉴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고,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특별한 계획이 있기보다 늘 내일 일은 주님께 맡기고 현재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작은 것 하나도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이뤄지는 것이기에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저와 광명교회를 사용해 주신 데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섬기고 희생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교단은 저력이 크고 신학이 올바릅니다. 기도의 자리를 더욱 크게 만들어 한국교회와 세계에 더 큰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진행=노충헌 국장 mission@kidok.com

사진=권남덕 부장 photo@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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