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수수 의혹 대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22일 입장문을 내고 “내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나부터 소환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신 의원은 이날 ‘모두의 진실고백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참담한 심정이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하지만 지금 검찰이 흘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돈봉투 명단은 아무 실체도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는 것을 저의 인격과 명예를 걸고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힌다”며 “(입장문 발표는)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이 모두 저와 같이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부패정당의 꼬리표를 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신 의원은 “검찰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검찰은 죄지은 사람의 증거를 찾는 곳이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표적을 정해 없는 죄를 만들고 불법 유인물을 뿌리는 곳이 아니다”면서 “녹취록을 입맛에 맞는 언론에 닭 모이 주듯 던지고,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명단을 흘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정과 정의를 버린 정권의 망나니가 되기 싫다면 언론 뒤에 숨어 불법 유인물이나 뿌리는 비겁한 짓은 그만두길 바란다”면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서, 소환할 사람 소환하고 기소할 사람은 기소하시기 바란다. 제가 받았다고 생각되시면 당장 내일 저부터 소환하라. 바로 출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