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연대, 각 교단 향해 “전광훈과 결별하라”


각종 발언과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주요 교단들이 선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개혁연대가 그와의 결별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김종미 남오성 임왕성, 이하 개혁연대)는 4월 19일 ‘전광훈 씨의 광기 어린 행보에 침묵하는 한국교회에 대하여 전광훈 씨에 대한 판단은 무엇인가? 각 교단은 결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연일 계속되는 망언에 휘청이는 한국사회와 정치 속에서 한국교회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높아가고 신뢰는 급락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사회를 혼란케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감행하며, 사회질서와 생명존중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긴 일이 무수하다”고 전 목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성명에는 2005년 소위 ‘빤스 발언’과 2007년 ‘생명책 발언’, 2019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 전 목사의 잇따른 발언 논란을 언급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집단감염을 확산시킨 사건과 재개발 보상금 문제로 법적·물리적 충돌을 빚은 일 등을 나열하며, “한국교회가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0년 8개 주요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에서 그에 대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비신학적”이라고 규정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침묵과 방조로 전광훈 씨의 활동에 암묵적 동의를 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목사의 반기독교적인 행보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개혁연대는 “전광훈 씨가 목사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현 추태를 각 교단은 ‘이단규정’을 통해 조속히 멈추도록 해야 한다”고 행동을 촉구했다. 동시에 교계연합기관에는 전 목사와의 절연 선언을 요청하고, 한국교회 전체를 향해 “정치권력에 기생해 특권층이 되려는 욕망을 가진 자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라”고 제언했다.

성명에서는 끝으로 “정치적 지향이 유사하다하여 반성경적이며 비이성적 세력을 더 이상 방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사회를 어지럽히고 거룩한 교회를 무너뜨리는 자를 격리함으로써 정의로운 교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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