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을 윤석열 대통령을 시기하는 내부의 적으로 간주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중도층을 껴안는 등 지지층을 확대, 보수 중도층의 힘으로 이들 내부의 적을 완전히 몰아낼 것을 청했다.
신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불과 0.73%P 득표 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며 “작은 표차이지만 윤 후보는 박근혜 정권, 문재인 정권의 10년을 거치며 형성된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의 의사와 운동권세력에 대한 염증이 만들어낸 ‘시대정신’의 바람을 등에 업고, 기적적으로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 당선이 시대의 부름이었지만 “민주당 주변의 모험주의 세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대통령퇴진,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도 여기에 동조했다”며 이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대선불복’이다”고 규정했다.
신 변호사는 “이러한 대선불복은 야당 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후보와 당내부에서 경선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목소리 고저 차이(홍 시장은 한동안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있지만 대통령 후보 자리를 뺏긴 것에 대한 억울한 유감이 언제나 묻어있다”며 그들도 일종의 대선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둘은 윤 대통령의 당선을 행운으로 여긴다. 그들 마음은 로또 1등 당첨자에 대해 주변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거의 같다고 본다”며 “특히 홍 시장은 ‘내가 당원투표에서는 졌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겼다’라며 자신이 대통령후보가 되기만 했으면 당선은 또 틀림없었다는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자당의 대통령을 대하는 자세는 우리 헌정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일뿐더러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예이다”며 홍 시장, 유 전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을 지금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 변호사는 “이처럼 ‘’정치초년생‘ 윤 대통령은 바깥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적까지 안고 있다”며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법이다”고 큰 걱정했다.
신 변호사는 “김기현 당대표체제가 세워졌으나 지금까지 상황전개를 보면 윤 대통령에게 큰 의지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권영세 장관이 국회로 돌아온다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따라서 상황을 해결하는 건 결국 윤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소극적인 농성에 머물러선 안 되며 안팎의 대선불복세력에 의한 포위를 풀기 위해서는 성 밖의 국민을 향해 절실한 도움의 요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방법으로 “시대정신인 ’공정‘의 빛나는 깃발을 들고 국민을 껴안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라”는 것을 제시한 신 변호사는 그렇게 되면 “(보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 국민들까지 나서 기꺼이 돕겠다는 태세가 형성될 것이며 그러면 내부의 적이건 외부의 적이건 사상누각처럼 보잘것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