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빛으로!”
‘고난 함께’를 주제로 한 부활절연합예배가 인천에서도 열렸다. 작은 교회들이 함께 준비한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이진오 목사·이하 고난함께인천)는 가정경제의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했다. 과도한 빚으로 가정 해체의 위기에 놓인 이웃의 아픔에 지역교회들이 함께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교파를 초월한 12개의 작은 교회들(기장인천·낮은숲·민들레·소망이풍성한·세나무·예사랑·인천풍성한·작은자들의·중부제일·프리즘·하늘·해인교회)이 뜻을 모아 9일 오후, 인천 하늘교회(최광열 목사·예장대신총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봉헌 시간을 가졌다.
“교회 주변에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습니다. 빚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고요. 그분들의 경제 회복은 결국 자신과 가정의 존속에 직결되는 일입니다. 이분들을 살리고자 교회들이 마음과 뜻을 모았습니다.”
준비위원장 이진오 목사(세나무교회)의 말처럼 고난함께인천은 이들을 위해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고심해 왔다. 단회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인천그루터기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국가공인 신용·펀드투자상담사를 센터장으로 위촉한 그루터기센터는 채무 상담과 교육, 생활비 긴급 지원 및 소액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고난함께인천은 부활절연합예배의 헌금 전액을 그루터기센터 설립을 위한 씨앗자금으로 집행하고 상황이 다급한 이웃에게는 소액 무이자 대출도 시행할 계획이다.
고난함께인천은 2014년부터 부활절과 성탄절 때마다 연합예배를 갖고 헌금 전액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 고난받는 이웃을 위해 집행해 왔다. 이번 부활절인천연합예배는 건작동인천모임, 계양구재활용센터, 인천기윤실 등 12개의 지역 단체들도 후원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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