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2023년 부활절(부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각 단체들은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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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아낌없이 내어주는 교회가 되고 사랑의 실천자가 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교회가 되고 사랑의 실천자들이 되자”고 전했다.
한기총은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희생이고, 바라보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생명의 길이었다”며 “미움과 시기, 원망과 배반으로 시작된 죽임(殺)의 자리였지만, 그 모든 죄악을 어린 양과 같은 모습으로 감당하시고 사랑으로 품으시며 스스로 죽음(死)의 자리로 나아가 흘리신 보혈로 인하여 우리는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된 이단사이비의 추악하고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사랑을 이용하고 빼앗는 것이다. 불의하고 거짓되며, 아주 잘못된 모습으로, 사랑은 주는 것”이라며 “응답하지 않을 때의 아픔이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 우리가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가득한 세계가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이 넘쳐 나는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라고 했다.
한기총은 “교회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가지려 하지 않고,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교회가 되고 사랑의 실천자들이 되자”며 “배고픈 자를 먹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불안해하는 자에게 평안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 송태섭 대표회장.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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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은 2023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주님의 부활은 우리를 영원히 죽을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성취되었다”며 “누가 죄인을 위해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오실 수 있고, 누가 죄인을 위해 죽었다 부활할 수 있는가.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위대한 구속사적 은총”이라고 고백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을 땅끝까지 증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선교적 공동체이다. 우리 안에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두가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한 형제자매”라며 “그런데 입으로는 한 형제라고 하면서 분열과 갈등, 반목이 끝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교단이 장자면 작은 교단은 서자인가. 누가 정한 낯뜨거운 연공서열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주님의 부활을 입으로는 찬양하면서 행동은 부활의 영광을 가린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할 때이다. 그래야 감히 주님이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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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그리스도의 부활은 용서와 화해, 겸손과 섬김입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용서와 화해, 겸손과 섬김입니다’라는 부활절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금년 부활절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하여 기도하자”며 “편 가르기와 이권 다툼으로 나뉘고 갈라진 대한민국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낮아짐을 본받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과 고통받는 전 세계의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한다”며 “억압과 핍박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과, 미사일과 전쟁의 위협으로 불안 가운데 있는 모든 국민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와 해방이 선포되도록 기도하자. 모든 핵과 무기가 무용지물이 되게 하시고, 참된 자유와 번영의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전했다.
또 “특별히 지난해 부활절에는 울진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모아 주시고, 올해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헌금해 주신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뜻을 받들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NCCK 이홍정 총무. ⓒ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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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 목사,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도 2023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2023년 부활절을 맞아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며 물질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한국교회의 교권 체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의 영성의 빛에서 거듭나, 한국교회에 근본적인 존재의 변화가 일어나기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고난 가운데서도 성령의 도우심과 꾸밈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거듭나, 복음의 진보를 이루기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복음을 위하여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됨으로 그들과 다 같이 화해와 일치의 복음의 축복을 나눌 수 있기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공정을 행함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경계들로 인해 구조화된 불의를 해결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국교회가 풍요 속에서 생명의 안전을 위협당하고 있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숙고하고, 우리 시대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변혁적 행동을 실천할 수 있기 바란다”며 “2023년 부활절이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 앞에 철저하게 자기 의를 쳐서 복종시킴으로 공동체를 재창조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장총 정서영 대표회장.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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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화해자의 사명을 감당하자”는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장총은 “부활절을 맞아 한국 장로교회는 성대한 행사를 통해 교회의 화려함과 세속화된 교권을 과시하기보다, 온갖 모욕과 멸치와 천대를 받고 십자가를 지기까지 낮아지셨던 예수 그리스도 부활 복음에 합당하게 교회 안에 만연한 불의와 세속적 탐욕의 죄를 회개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과 재를 뒤집어쓰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크게 뉘우치자”고 호소했다.
이어 “장로교회의 저력은 모인 숫자에 있지 않으며,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는 외형적인 부활절 기념 예배가 아니라 한국 장로교회의 강단과 성도들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과 복음의 능력을 발휘되는 것”이라며 “이제는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회의 공공성과 공교회성이 회복되고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세기총 신화석 대표회장.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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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가 최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이기심, 탐심, 교만을 몰아내고 내 안의 성전부터 정결해지자”고 당부했다.
세기총은 “지난 3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로 예배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모임이 약화되면서 예배의 거룩성이 훼손되고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아야만 했다”며 “이제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예배의 거룩성을 회복할 때다. 이기심, 탐심, 교만을 몰아내고 내 안의 성전부터 정결해져야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영과 진리의 예배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다. 주님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이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영적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 부활 생명 의 겨자씨가 될 때에 예배가 회복되고 30배 60배 백배의 결실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 이동규 대표.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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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부활의 아침, 생명의 온기 온 천하에 확산되길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서 ‘부활의 아침, 생명의 온기 온 천하에 확산되길’이라는 제목으로 2023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포럼은 “부활절을 맞았지만, 교회마저 하나 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방황하고 있다. 은혜롭고 하나 되어 드려야 할 부활절 연합예배마저 각기 따로 드리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오늘 한국교회의 민낯”이라며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생명과 은총, 용서와 화해, 겸손과 섬김의 메시지를 던져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 십자가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활의 아침,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화합과 일치로 하나 됨의 역사를 써나가길 기도한다”며 “이념과 교파를 뛰어넘어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의 열정으로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부활 복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또 “부활의 아침, 차별금지법과 평등법 등 독소조항이 가득한 법제정이 철폐되길 바라고, 한국교회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이단 사이비, 이슬람 등 안티기독교들의 만행이 사라지길 기도한다”며 “한국교회 역시 스스로 깨어지고 거듭나 세속화, 맘몬주의에서 탈피해, 이단 사이비들에게서 상처받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전력을 쏟길 간구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이억주 대표.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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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모두 하나된 기쁨과 소망을 나누는 부활절 되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모두 하나된 기쁨과 소망을 나누는 부활절이 되기를’이라는 2023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2023년 부활절이 찾아왔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징표로 나타난 것이며, 구원의 약속을 이루심을 성취한 것이고, 장차 우리를 영접하기 위하여 다시 오시기로 약속한 것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활하신 주님 앞에 겸손히 머리를 숙이고, 모두 무릎 꿇고 경배와 찬양을 드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북녘 우리 국민 2,500만 명에게도 부활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오직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과 대량살상용 무기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주민들의 피폐한 삶은 내팽개친 채 전쟁광으로 변해버린 김정은 정권 하에서 신음하는 모든 북한 주민들에게 부활의 서광(曙光)이 비쳐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언론회는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형식과 이름, 명분과 체면을 뛰어넘기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부활절 예배를 통해 하나된 모습이 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영광을 받으시고 성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기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