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인들에게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소망이 전해지길 바라며,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Pray for Türkiye-Syria’를 주제로 한 십자가 전시회를 오는 9일 부활주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기독 도예가 윤석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흙과 하나님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십자가 작품을 선보였다. 철제 조각을 선보이는 정헤레나 작가는 단단하고 무심한 철판을 자르고 주무르고 색을 입혀 조각한 ‘춤을 추는’ 인간 형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나타내고자 했다.

역사에 손꼽히는 대규모 지진을 겪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인들에게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소망’이 전해지길 바라며,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Pray for Türkiye-Syria’를 주제로 한 십자가 전시회를 오는 9일 부활주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5만여 사망자, 60만여 이재민 발생
무슬림들에게 안식처와 소망을 줬던
현지 안디옥개신교회도 완전히 붕괴
성도들, 예배 이어가며 이웃들 위로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안타키아 인근에서 규모 7.8, 7.5의 지진이 연달아 일어났고, 이로 인해 5만여 명의 사망자, 6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광림교회가 현지에 세운 안디옥개신교회도 완전히 붕괴됐다.

안타키아의 성경 속 지명은 안디옥이다. 예수님의 부활 후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흩어진 제자들 일부가 이 지역으로 도망쳐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들은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 불렸다. 사도 바울은 안디옥교회를 초기 기독교 확산의 전초기지 삼아 세계 복음화에 앞장섰다.

그 역사성을 기억하며, 2000년 6월 광림교회 원로 목사였던 故 김선도 감독은 안디옥 개신교회를 설립했다. 이는 무슬림 지역에 세워진 최초의 개신교 교회였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종교 시설이었다.

광림교회는 “여성, 아이를 핍박하는 무슬림 전통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기에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십자가는 소망의 상징이다. 사선(死線)의 경계를 넘은 시리아 난민들은 튀르키예의 안디옥의 빨간 십자가를 보고 교회를 찾아왔다. 무슬림 지역에서 빛났던 십자가는 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했고, 새로운 살 길을 열어주었다. 이번 지진으로 교회는 무너졌지만, 남아있는 성도들은 소망을 잃지 않고 예배를 드리고, 가족 잃은 성도들을 위로하며 이웃을 돕는 등 선한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흙과 하나님 주제로 한 십자가 작품들
김정석 목사 “소망의 예수님 전해지길”

▲무너진 안디옥 개신교회 앞에서 영상 편지를 전해온 장성호, 박희정 선교사 내외와 평신도 리더들. ⓒ광림교회

▲전시회는 9일 부활주일까지 광림교회 본당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광림교회는 부활절을 앞두고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사랑이 그곳에 임하길 소망하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전시회는 부활주일까지 광림교회 본당 1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독 도예가 윤석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흙과 하나님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십자가 작품을 선보였다. 철제 조각을 선보이는 정헤레나 작가는 단단하고 무심한 철판을 자르고 주무르고 색을 입혀 조각한 ‘춤을 추는’ 인간 형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나타내고자 했다. 다양한 십자가의 형상으로 소망으로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담임 김정석 목사는 “십자가는 죽음을 이기고 소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숭고한 이미지”라며 “특히 고통의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들에게 소망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림교회는 3차에 걸쳐 튀르키예 구호단을 파견해 이재민들을 도왔고, 4월 25일 튀르키예-시리아 난민을 위한 선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안디옥 개신교회의 복구를 계획하고 있다.